“IoT, 디바이스가 더 똑똑해져야 한다”

컴퓨팅입력 :2015/08/28 16:44

“초기엔 IoT에 대해 디바이스의 인텔리전스는 제한적이고, 애널리틱스는 클라우드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컴퓨팅 기능과 애널리틱스가 포그 영역이나 엣지단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크리티컬한 시스템일수록 엣지단의 신속한 응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윈드리버코리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짐 더글라스 윈드리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한 말이다.

그는 여러 산업에서 사물인터넷(IoT)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IoT를 시스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IoT는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독일과 한국의 제조업이 무궁무진한 혁신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IoT는 컨슈머 시장서도 흥미로운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데,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인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짐 더글라스 윈드리버 CMO

그는 “자동차와 IoT의 만남은 운전자와 관련된 부분의 시스템통합에서 시도되기 시작했는데, 더 흥미로운 부분은 콘텐츠”라며 “차량 내에서 즐기는 콘텐츠를 활용해자동차 제조사도 매출을 일으키게 되고, 차량 내 소비 콘텐츠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그는 IoT와 엣지 인텔리전스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네트워크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2년전만 해도 고객사를 방문하면 CIO나 관련조직의 사람을 만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어딜 가도 CIO를 만난다”며 “CIO를 만나면 어떤 네트워크를 연결하려 하는지, 얼만큼의 정보를 생성하려는지, 네트워크 부야 고려, 보안 취약점 등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인텔리전스를 엣지에 옮겨 특정 정보를 통해 실시간 액세스 정보를 명확히 확인하고, 나머지 데이터는 배치 형태로 나중에 업로드하는 게 필요하다”며 “실시간성과 배치성 정보를 구분해서 관리하게 됨으로써 한정적인 네트워크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엣지 디바이스에 인텔리전스를 심게 되면,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크리티컬한 앱의 작동은 멈춰도 디바이스는 계속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유실이나 보안 취약점 침투 등의 우려를 경감할 수 있다는 게 짐 더글라스 CMO의 설명이다.

IoT 보안의 경우 최초의 기기 작동, 소프트웨어 작동, 데이터 업로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디바이스로 분석결과 전송 등 전과정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IOT 데이터가 오가는 관리의 완전한 사이클을 봐야 한다”며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모니터하는 예측적 유지보수모델을 만드는게 첫째라면, 다음으로 분석된 결과인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다시디바이스 엣지단으로 내려보내 운영을 최적화하는 게 둘째”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뽑아내는 작업을 결코 간단한 일이라 말할 수 없다”며 “또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과 정반대 방향으로 데이터를 다시 내려보내는 일에서 윈드리버가 타사와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 순환을 담보로 한 IoT가 운영 최적화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혁신도 끌어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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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에어컨 사례를 들었다. 에어컨의 센서는 IP네트워크와 바로 통신할 수 없다. 센서 데이터를 변환해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필요하다. 게이트웨이 단에서 실시간 전달 데이터와 보관할 데이터 기본 분석을 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푸시해 더 심층적인 분석을 하게 된다. 클라우드는 또 다른 콘텐츠와 결합하게 되는데, API매니지먼트로 날씨 정보와 전기가격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에어컨을 제공하는 회사는 날씨와 결합된 냉난방 운영체계는 물론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중요한 건 시스템 차원의 접근으로, 빌딩블록도 중요하지만 한단계 물러서서 효율적인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IoT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윈드리버가 혼자 다 개발할 수 없으니 더 개발해야 할 부분과 제3자 솔루션까지 자세한 질문을 통해 최적 조합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