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글 음성인식 에러율 5% 미만"

박종목 이사 "딥러닝이 서비스 질 개선"

컴퓨팅입력 :2015/08/27 10:29    수정: 2015/08/27 15:38

황치규 기자

"네이버는 이미 많은 서비스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딥러닝을 통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을 다루는 조직인 네이버랩스의 박종목 이사는 지디넷코리아가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ACC) 기조연설에서 딥러닝은 이미 현실이며, 이로 인해 디지털 서비스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CC 네이버 박종목 이사

박 이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의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개선 사례'를 주제로한 발표에서 "컴퓨팅 파워, 데이터 규모가 받쳐주면서 딥러닝 기술이 상용화 수준으로 발전했다면서 "국내외 많은 대기업들이 딥러닝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딥러닝은 IT업계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는 얘기였다.

딥러닝은 인공지능의 한 갈래인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 기계학습)이 진화된 개념이다.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사람처럼 어떤 대상 혹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박종목 이사는 "딥러닝은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면서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영상 인식은 물론 자연어 처리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맑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박 이사가 속한 네이버랩스를 통해 네이버와 라인에 딥러닝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 음성 인식은 한글의 경우 에러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세계적인 음성 인식 회사인 뉘앙스보다도 좋다는 것이 박 이사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식쇼핑 음성 검색에도 딥러닝 기술을 투입했다.

음성 합성의 경우 딥러닝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까지 적용하고 있다. 기계 변역도 딥러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N드라이브 사진 분류 기능 역시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있다. 박 이사는 "딥러닝은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식률이 개선된다"면서 "많은 데이터를 통해 인식률을 개선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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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면 데이터 처리 인프라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네이버도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였다. 효과적인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분산 파일 시스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분산 미들웨어 시스템, 로그 스토어를 직접 개발했다.

방문 현황, 검색 요입 요약, 인기페이지, 운영체제 요약 등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네이버 어낼리틱스는 내부에서 쓰는 것을 넘어 외부에서도 쓸 수 있도록 공개했다. 박종목 이사는 "강원창조경제센터와 협력해 시각화된 검색 트렌드, 주제별 트렌드, 쇼핑 인기 검색어 트렌드 정보도 외부 개발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