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S6 엣지+ 4가지 승부수 통할까

조기출시·가격인하·2종 동시출격·삼성페이

홈&모바일입력 :2015/08/20 10:00    수정: 2015/08/20 10:05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오늘(20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이날부터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되면서 지원사격에 나선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일주일 만에 이날 소비자들과 첫 만남을 시작한다. 이는 기존보다 출시 시기를 한 달이나 앞당긴 것으로 전 사업부 역량을 총결집해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선 제압에 나서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또 처음으로 노트 시리즈와 S시리즈 전략 스마트폰을 함께 공개하고 동일한 크기의 대화면폰 2종을 한꺼번에 내놓는 통 큰 모험을 택하면서 날로 규모가 커지는 패블릿(5인치 이상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가격 전략도 여느 때보다 공격적이다.갤럭시노트5 국내 출고가는 32GB 기준 89만9천8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노트4(95만7천원) 대비 약 5만7천원이 인하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80만원대 출고가는 이 제품이 처음이다. 64GB 모델 가격은 96만5천800원으로 정해졌다. 또 32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되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가격은 93만9천400원으로 상반기 갤럭시S6 엣지 출시 당시 출고가(97만9천원) 보다 4만원 가량 싸다.

삼성전자 신제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사진=씨넷)

■5.7인치 대화면에 현존 최고 기술 담았다

갤럭시노트5는 지난 2011년 5인치대 대화면과 S펜으로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제품이다. 특히 기존의 디자인 공식을 버리고 갤럭시S6 시리즈의 ‘메탈+글래스’ 조합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또 뒷면 양쪽 모서리는 곡면으로 처리해 그립감을 높였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갤럭시S6 엣지의 듀얼 엣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화면 크기를 5.1인치에서 5.7인치로 대폭 키웠다. 하지만 전작보다 더 얇아진 2mm 초슬림 베젤로 보다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 또 엣지 디스플레이에 즐겨찾는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스 엣지' 기능도 추가했다.

두 제품에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유·무선 충전 기술, 반도체 등 스마트폰 핵심 기능을 현존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기술이 집약됐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5.7인치 QHD(2560x1400) 해상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후면 16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가 각각 탑재됐다. 스마트폰에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양산하는 14나노(nm) 핀펫(FinFET) 기반 엑시노스7420를 장착했다. 또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4GB 램(RAM)도 탑재했다. 갤럭시S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외장메모리 슬롯을 없애는 대신 내장메모리로 32GB와 64GB 두 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지만 갤럭시S6와 마찬가지로 고속 유무선 충전 기술이 그대로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약 90분 정도면 유선 충전이 완료되고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무선 충전도 120분 정도로 이전보다 더 빠르게 완료된다. 무선충전 표준은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WPC와 PMA 인증을 모두 지원한다.

갤럭시노트5의 상징인 S펜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꺼낼 때는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본체에 홈을 만들어 펜을 분리하던 방식 보다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사용자의 손에 보다 밀착되면서도 균형감 있는 그립감을 제공하도록 디자인했으며 필기와 에어커맨드 기능도 더욱 실용적으로 강화했다.

두 제품은 스마트 기기간 연결을 자유롭게 해주는 '사이드 싱크' 기능을 처음으로 지원한다.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를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는 자신의 PC나 태블릿에 쉽게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전화, 메시지, SNS 등 다양한 알림을 PC나 태블릿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제품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로 모바일 결제 대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함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같은 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등 타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이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기존 카드 결제기를 보유하고 있는 많은 매장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추가적인 설비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처럼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페이로 우리은행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20일부터 제공한다. 향후에는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대중 교통 카드 서비스를 지원해 결제에서부터 포인트 적립, 대중 교통 이용까지 지갑 없이도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경우 NFC 단말 보급 문제로 확산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때 범용성을 무기로 한 삼성페이가 애플페이 등 경쟁 서비스를 넘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도 오는 25일부터 약 한 달 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달 28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지만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경우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총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블랙 사파이어와 골드 플래티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은 21일 북미를 시작으로 28일부터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슬림하고 유연한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며 "패블릿의 원조 삼성전자가 만들어 낸 두 종류의 강력하면서도 아름다운 대화면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폭을 넓히고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5 제품 사양

▲크기·무게 153.2 x 76.1 x 7.6mm, 171g ▲네트워크 LTE Cat.6/LTE Cat.9 Ready ▲옥타코어(2.1GHz Quad + 1.5GHz Quad) 64비트 14나노미터(nm) 프로세서 ▲143.9mm (5.7형)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운영체제 ▲후면 1600만 화소(OIS, F1.9), 전면 500만 화소(F1.9) 카메라 ▲3,000mAh 배터리(무선충전 지원) ▲색상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4GB 램(LPDDR4), ▲32GB/64GB(골드 플래티넘) 내장메모리

관련기사

◇갤럭시 S6 엣지+ 제품 사양

▲크기·무게 154.4 x 75.8 x 6.9mm, 153g ▲네트워크 LTE Cat.6/LTE Cat.10 Ready ▲옥타코어(2.1GHz Quad + 1.5GHz Quad) 64비트 14나노미터(nm) 프로세서 ▲143.9mm (5.7형)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운영체제 ▲후면 1600만 화소(OIS, F1.9), 전면 500만 화소(F1.9) 카메라 ▲3,000mAh 배터리(무선충전 지원) ▲색상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4GB 램(LPDDR4) ▲32GB 내장메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