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대형패널 추가투자 고민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8/17 18:06

송주영 기자

“60, 70인치대 크기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10.5세대 LCD, 8세대 재투자도 고민해야 하고 OLED도 8세대 투자를 했는데 대형에 장점이 있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7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개최한 ‘LCD 생산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8년까지 3년 동안 10조원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며 대형 패널 투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한 사장은 현재의 먹거리인 LCD, 미래 먹거리인 OLED 병행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올레드(OLED)’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지만 LCD 투자도 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 사장은 “LCD도 투자 시기와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게임체인저로는 OLED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7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투자 방향에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는 대형 LCD투자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구미 플렉서블 OLED 공장에 1조원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8세대 대형 OLED 투자에 대해서도 공시를 통해 “추가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에 집중하면서 LG디스플레이 LCD 생태계 내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간담회를 통해 LCD 투자 방향을 밝혔다.

또 OLED도 최근 추가 투자 발표가 계속됐지만 앞으로 투자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일축했다.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시장 개화 속도가 더뎌 앞으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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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이날 투자 발표에 대해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3년 동안 경상투자가 3조 정도라고 보면 나머지는 신규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LCD 투자에서 보수적인 것 아니냐, OLED도 두 번째 공장 투자하고 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저희 방향을 확실하게 하고자 이 자리를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