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2배 성능' 공기아연전지 국내 첫 상용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8/10 17:10    수정: 2015/08/10 18:11

이재운 기자

차세대 전지로 주목 받고 있는 공기아연전지가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됐다.

10일 국내 부품업체인 이엠따블유(EMW)는 최근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를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MW가 KOICA에 공급하기로 한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제품 [사진=EMW]

류병훈 EMW 대표는 “공기아연전지가 군사용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민간용으로 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아연전지는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망간전지 보다는 10배 이상, 리튬이온전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또 폭발 위험성이 거의 없고, 보관이 용이한데다 주요 재료인 아연 값이 희귀금속인 리튬의 20% 수준에 불과해 가장 유망한 차세대 전지로 주목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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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터너스의 경우 2.5kg 배터리팩 하나로 수술용 조명 200시간, 휴대전화 30회 충전, 노트북 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EMW 측은 전했다. KOICA는 전력 공급 환경이 열악한 저개발국이나 산간 오지 등에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EMW는 KOICA 공급을 시작으로 군용 납품은 물론 최근 성장하고 있는 레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현재 미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아로텍 제품에 비해 가격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앞세워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에이터너스 제품 소비자 가격은 9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