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 카톡 '아게르냐', ‘코리아 드림’ 전파

‘대한민국 SNS 산업대상’서 수상

인터넷입력 :2015/08/05 10:00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한국에서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아게르냐’로 에티오피아 SNS 시장 개척에 나섰다.

에티오피아 젊은이들이 먼 이국땅인 한국에서 ‘코리아 드림’을 이룬 좋은 선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아게르냐는 5일 최근 사단법인 SNS진흥원이 주최한 ‘2015 대한민국 SNS 산업 대상’ 시상식에서 아게르냐 수석개발자인 마티 베쿰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내 한 회계 법인을 통해 평가해본 결과 ‘에티오피아 카톡’을 목표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 아게르냐와 암하릭 키보드 가치 평가액은 561억원에 달한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 3조5천억원, 네이버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이 7조원의 가치 평가액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수치지만, 아프리카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마티 개발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뒤 지난 2010년 한국 국비 유학 프로그램으로 아주대학교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아게르냐에 입사했다. 이후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메신저 아게르냐와 현지인들이 스마트폰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암하릭 언어 스마트 키보드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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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르냐는 영어와 암하릭 언어를 지원한다. 또 적은 용량으로도 효율성 높은 기능을 제공해 이번 SNS진흥원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수상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암하릭 키보드는 약 40만에 가까운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며, 아게르냐는 5만 다운로드에 근접한 상태다.

임병민 아게르냐 부회장은 “지난 10년 간 아프리카 각국은 매년 5~10%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2020년이면 아프리카 인구의 절반이 소비력을 갖출 것으로 봤다”며 “큰 경제 시장과 노동인구, 풍부한 천연자원 등이 강점인 아프리카에 아게르냐와 같은 ‘코리아 드림’의 인식을 계속 심어준다면 미래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