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의 기적, 이순신 게임 ‘대항해시대5’ 잇나

게임입력 :2015/07/31 09:24    수정: 2015/07/31 11:16

관람객 1천700만 명이란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영화 ‘명량’.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순신 장군이 코에이의 모바일 게임 ‘대항해시대5 모바일’로 다시 태어났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총 10만 건 돌파하고, 네이버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화제작이다. 이 게임은 해상 전략 전투의 맛을 강조하고 항해사로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 등 한국형 콘텐츠를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이 영화 명량 처럼 기적적으로 전략 게임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3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는 이순신 게임으로 불리는 전략 해상 게임 대항해시대5 모바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마켓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

일본 게임사 코에이테크모게임즈에서 개발한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게임성은 온라인 버전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편의성 시스템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서비스 첫날 이용자가 대거 몰리는 등 엄지족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서버 70~80%가 포화된 상태다. 서버 수는 서비스 하루만에 10개에서 두 배 늘어난 20개로 증가했다. 해당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의 수는 10만 명이 넘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인기는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익숙한 게임 방식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게임 조작, 이용자 간 1대1 해전을 즐길 수 있는 래더 시스템, 실시간 채팅 시스템 등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에는 이순신 장군이 SR급 항해사로 등장한다.

또한 이순신 장군을 게임 내 주요 영웅으로 부활시킨 것도 인기를 견인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순신 장군은 SR급 항해사로 등장한다. 항해사는 탐험과 교역, 해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영웅 캐릭터로 요약된다. 이순신 장군은 항해사 중 전투에 특화된 영웅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순신 장군은 동급 SR 영웅과 비교해 높은 스펙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높은 스펙의 SR 영웅은 획득하기 어렵지만, 이순신 장군은 사전 등록 이벤트 등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해온 이순신 장군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높은 애국심을 가진 대표적인 영웅으로 꼽힌다. 이순신 장군은 게임에서도 해전에 특화된 능력치를 가진 막강한 전투 영웅으로 묘사됐다. 이순신 장군은 게임에 접속하면 선물함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 메인 UI.

그렇다면 게임은 쉽게 즐길 수 있을까.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봤다면 10분 내에 게임 방식을 익힐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 기본 방식은 퀘스트만 진행해도 알 수 있다. 스타우트를 통한 영웅 수집, 교역, 해전 등의 방식은 플레이 초반 진행되는 튜토리얼만 경험해도 되는 셈.

퀘스트는 교역, 좀도둑 및 해적 퇴치 등 다양하다. 일반 퀘스트와 영웅의 열전 퀘스트로 나뉜다. 일반 퀘스트는 기본적인 게임 방식과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했다면, 열전 퀘스트는 수많은 영웅의 일대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다른 점이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항해, 전투, 교육 등에 특화된 영웅 수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수집한 영웅을 함선에 배치하면 항해에 나설 수 있다. 게임은 교역을 중심으로, 항해 도중 만날 수 있는 해적과의 전투 등으로 스릴감을 높였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의 해전 장면.

해전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는 것은 함선과 항해사 배치다. 이순신 장군 같은 전투 중심의 항해사를 함선에 배치하면 공격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초보 이용자를 배려해 함선 임대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적 퇴치 퀘스트 등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턴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원거리, 근접 공격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중 선박에 피해가 발생하면, 각 거점 도시의 조선소에서 수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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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대항해시대5 모바일이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전략 시뮬리이션 해전 등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을 기록한 것은 놀랄만한 성적”이라며 “대항해시대IP의 인지도와 게임성, 이순신 장군 추가 등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항해시대5 모바일이 여름 시즌 코에이 팬에게 화제가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