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윈도10 결제 오류...주의 필요

엣지 액티브X 지원안해 온라인 결제 불가능

게임입력 :2015/07/29 11:00    수정: 2015/07/29 15:00

박소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에서 게임 내 결제 서비스 이용 시 웹브라우저 버전에 따라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게임 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게임 내에서 결제를 진행할 이용자들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무료 다운로드를 시작한 MS 윈도10의 엣지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IE)11 브라우저에서 기존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문제를 겪고 있다.

MS는 29일 윈도10일 공개하고 무료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윈도10에서는 IE가 11버전으로 업데이트 됐으며 MS의 신규 브라우저 엣지도 선보였다.

윈도10 (사진=씨넷)

문제는 이들 신규 웹브라우저에서 기존 결제 서비스가 원활히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 29일 현재 엣지에서는 액티브X 설치가 필요한 모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며 IE11에서 역시 일부 신용카드 및 인터넷뱅킹, 문화상품권 결제 서비스가 이용되지 않는다.

이는 MS가 엣지에서 45개 웹 표준 기술을 제외한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을 일체 지원하기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엣지 이용 시 국내 공공기관이나 금융사 대부분이 보안 솔루션으로 사용 중인 액티브X, 공인인증서 등은 사용이 불가하다.

MS는 IE11이 액티브X를 지원하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엣지가 윈도10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정되어 있어 IE11을 통해 결제하기에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용자는 결제 시에만 IE11을 따로 실행시켜 작업을 수행하거나 OS 설정을 변경, 기본 웹브라우저를 IE11로 바꿔야 한다.

게다가 29일 현재까지 결제 서비스의 IE11 대응 업데이트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이용자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공지

이에 대한 파장은 온라인 게임 업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8일부터 ‘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 ‘아이온’ 등 모든 온라인 게임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윈도10 엣지 및 IE11 브라우저에서의 일부 결제 오류를 안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윈도10 및 IE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일부 결제 서비스 진행 시 오류가 확인돼 공지를 통해 이를 이용자들에게 공유했다”며 “결제대행사가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해당 작업 완료 시 문제가 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 역시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 등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전반에 걸쳐 같은 결제 오류를 확인, 공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측은 “테스트 결과 결제 과정에서 액티브X 설치가 필요한 결제 수단 일부에서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달 말 실시간 계좌이체 정상화 등 결제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한 오류 개선 작업이 차차 진행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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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들 전반에서 부분적인 결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원활한 게임 이용을 위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안정성이 확인되고 현재 밝혀진 문제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업데이트를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체제 및 웹브라우저 업데이트에 따라 다소간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인 만큼 이용자들 이해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모든 온라인 서비스들이 다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결제대행사 측의 대응에 따라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