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e스포츠 시대 개막, 경쟁 '신호탄'

게임입력 :2015/07/23 10:39

모바일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e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이제 시장형성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이 e스포츠 시장을 선점하는 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 어떤 게임이 선두로 나설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을 e스포츠로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마비노기 듀얼.

그동안 모바일 게임은 e스포츠 대회가 이벤트성으로 진행됐을 뿐 정식 리그는 없었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부족한 그래픽, 조작의 단조로움, 화면 분할 등 중계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1년 이상 인기를 유지하기 어려워 몇 달간 진행되는 e스포츠대회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게임이 발전하고 장기간 인기를 얻는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면서 e스포츠를 진행하려는 게임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개최한 e스포츠 대회 월드사이버아레나(WCA) 2014에서 도탑전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광개토태왕.

국내에서는 넥슨(대표 박지원)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영웅의 군단을 활용해 대회를 진행한 것에 이어 모바일 TCG(트레이딩 카드게임)인 마비노기 영웅전의 대회를 진행한다.

이 게임은 현재 넥슨 아레나에 마련된 마비노기 듀얼 존을 통해 매주 주말마다 시범 경기인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시범 경기를 마친 후 다음 달부터 9월까지는 정식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광개토태왕은 출시 전부터 e스포츠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도 게임 내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대회 등으로 점차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베인글로리.

또한 슈퍼이블메가코프는 자사 모바일 게임 베인글로리로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 업체는 베인글로리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베인글로리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며 지난 20일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 중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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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를 주목하는 이유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가 활성화되면 방송을 통해 자사의 게임을 알려 이용자의 유입을 늘리고 커뮤니티를 발전시켜 게임의 수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에서 e스포츠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그만큼 시장이 성장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라며 “모바일 e스포츠가 활성화되면 온라인게임이 그랬듯 다시 한 번 게임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