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주목

컴퓨팅입력 :2015/07/21 10:24

손경호 기자

비트코인 지갑 전문회사로 출발했던 국내 스타트업 클라우드월렛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정보, 투표정보, 금융정보, 사물인터넷 기기 간 로그정보 등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저장,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클라우드월렛(대표 김원범)은 이달 초부터 비트코인의 근간을 이루는 블록체인에 직접 접근해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코인스택(https://coinstack.cloudwallet.i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의 분산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거대한 거래장부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거래 내역은 물론 최대 40바이트까지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로 기록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별도로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이 쉽게 보안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정보는 SHA256과 같은 해시함수로 일방향 암호화 돼있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볼 수는 없고, 실제 정보가 원본정보와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IBM 비즈니스밸류연구소(IBV)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되는 수많은 기기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어뎁트(Adept)'라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을 구상한 바 있다.

관련기사

코인스택은 개발자들에게 API와 SDK를 제공한다. 별도로 클라이언트를 관리하거나 API를 개발할 필요가 없이도 블록체인의 핵심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 송금 서비스를 만드는 대신 비트코인이 사용되고 있는 인프라(블록체인)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김원범 클라우드월렛 대표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무수한 가능성을 구현한 애플리케이션들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당장 개인정보, 의료정보, 투표정보, 금융정보, 기기들 간 소통을 위한 로그정보 등 보안이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블록체인을 통해 저장,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