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전문 업체 두바퀴콜 인수

배민라이더스 운영 자회사 우아한청년들 설립

유통입력 :2015/07/20 13:10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에 배달 전문 회사 두바퀴콜을 인수했다.

경쟁사인 요기요가 배달 대행사인 플라이앤컴퍼니에 투자하고, 메쉬코리아 등과 제휴해 배달 품목과 지역을 확장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은 두바퀴콜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자체 배달 인력을 늘리고 보다 전문화 된 배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중인데 이어 두바퀴콜이 새로 합류함에 따라, 음식 앱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배민라이더스는 치킨, 중식, 피자 등 기존의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배달이 안 되던 음식까지 시켜먹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서울 송파구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우아한청년들의 김수권 대표(왼쪽), 배달의민족에 합류한 두바퀴콜 허광진 대표.

두바퀴콜의 합류 이후 배달의민족은 많은 이용자가 원했던 배달음식 카테고리를 다양화 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에서 명성을 떨치던 스시집이나 늘 줄 서서 먹던 이태원의 유명 수제 버거를 먹고 싶은 곳으로 시켜 먹을 수 있다. 배달을 통해 부수적인 수입을 창출하고자 하는 업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바퀴콜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2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서울 경기 및 지방에 70여개의 대리점을 기반으로 월 평균 35~40만건의 배달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할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을 설립했다. 우아한청년들은 고객 서비스 강화, 영업, 라이더 운영 등 배민라이더스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의 창업 멤버로써 배달의민족의 성장을 함께 이끌었던 김수권 대표가 초대 대표 이사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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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진 두바퀴콜 대표는 “2010년부터 쌓아온 두바퀴콜의 배달 노하우가 배달의민족에 더해져 이용자들은 한 차원 높은 배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권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서비스 초기임에도 배민라이더스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경험 많은 배달 전문 회사까지 합류해 배달 서비스 기반이 더욱 강해졌다”며 “배달의민족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을 착실히 실현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