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어디서 얻나?...韓 아직은 모바일 보다는 PC

"지인 추천, PC 검색 더 선호"

인터넷입력 :2015/07/20 13:38    수정: 2015/07/21 10:03

모바일 콘텐츠 홍수의 시대다. 사용자들은 저마다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모바일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공유한다.

하지만 웨거너에드스트롬이 20일 발표한 ‘콘텐츠 매터스(Contents Matters) 2015’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모바일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단계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결정 제1요인은 지인추천, 여전히 PC 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결정 단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정보 채널은 '지인 추천'이며,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은 블로그에 대한 선호도(응답자 중 15%)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홈페이지 선호도는 응답자 중 7% 정도로 낮으며, 소셜 미디어의 비중은 8%에 그쳤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를 고려할 때 다른 채널에서 정보를 더 얻는다는 뜻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최종 구매정보를 얻기 위해 모바일 기기보다 PC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하나는 아시아태평양 9개 국가 중 가장 높은 PC 선호도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모바일 선호도를 나타내 모바일 정보에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사대상 9개국 가운데 4개국에서는 이미 모바일 선호도가 PC를 앞지르고 있어, 향후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결정 단계에서 사용자 경험을 분석

웨거너에드스트롬이 설문조사한 콘텐츠 매터스 2015 보고서 중 ‘소비자의 구매행동과 디지털 콘텐츠’ 부문을 보면 한국의 소비자는 평균 1.98개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 중이다. 대부분 스마트폰과 PC에 집중돼 있다.

특히 25~34살의 경우 2대 이상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 중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수는 줄어 55세 이상에서는 1.76대까지 낮아진다.

또한 뉴스와 정보 공유를 위해서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로는 역시 카카오톡이 1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추천을 잘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소비자들과 비교해 볼 때, '적극 추천한다'는 답변이 28% 대비 12%로 추천 비율이 낮았다. 반면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답변은 40% 대비 56%로 브랜드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성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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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소셜미디어 상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를 팔로우 하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61%인 반면, 39%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지지도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소비자들 대비 낮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재희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 대표는 “지금은 SNS와 모바일 메신저로 대표되는 미디어 채널이 넘쳐나는 모바일 홍수의 시대”라면서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미디어 채널은 무엇이고, 어떤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