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DB '렘' 1년만에 고성장, 한국 공략도 가속

컴퓨팅입력 :2015/07/17 09:26

황치규 기자

실리콘밸리 신생 모바일DB 업체 렘(Realm)이 제품 출시 1년만에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출시 9개월째인 지난 3월에만 해도 1억대 이상의 기기에 렘이 탑재됐는데, 이제 5억대 이상의 기기에서 렘 DB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렘은 지난해 7월 실리콘밸리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회사인 와이컴비네이터에서 독립하고 모바일DB '렘'을 공개했다.

창업자인 알렉산더 스티그센 렘 최고경영자(CEO)는 "핀터레스트, 그루폰 등 수백만에서 수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앱들에서 렘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앱 10개중 1개가 렘을 사용하고 있고, 이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조만간 10개 중 2개 앱에서 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렘에 따르면 버즈피드, 인튜이트, 징가, 코인베이스, 와후피트니스와 같은 스타트업들 외에 포춘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회사들도 렘을 쓰고 있다고 한다.

렘 직원들.

덴마크에서 시작한 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모바일DB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시장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으로 관계형 DB 기술로 볼 수 있는 SQLite 기반 모바일DB보다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고 한다.

렘에 따르면 서버용 DB는 기술 혁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모바일쪽은 SQLite 모델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 iOS나 안드로이드가 공개된지 5년이 넘었음에도 달라진게 없다는 것이다. 렘은 "자사 제품이 배우기도 쉽고 속도도 빠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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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모바일DB는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무료로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렘은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고를 내고 있다. 한국어 직원도 채용해 한국어로 개발문서를 제공하고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싸이메라, 레트리카,리디북스,인천공항안내,은행앱 등에서 렘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