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km/ℓ…골프 TDI, 기네스 신기록

384ℓ경유해 美 48개주 1만3천250km 주파

카테크입력 :2015/07/10 11:46    수정: 2015/07/10 14:47

정기수 기자

폭스바겐의 '골프 TDI'가 기네스 연비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10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골프 TDI는 최근 미국에서 평균 연비 34.5km/ℓ를 기록, 기네스 월드 레코드 '최고 연비-비(非) 하이브리드 차량 북미 48개주 연속주행' 부문 신기록을 인증받았다.

이번에 골프 TDI가 세운 신기록은 지난 2013년 파사트 2.0 TDI가 기록했던 동일 부문 기존 기네스 연비 신기록(33.1km/l)을 새롭게 갈아치운 셈이다. 이를 통해 TDI 엔진의 경제성을 입증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골프 TDI(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번 도전에는 미국 프리랜서 자동차 저널리스트이자 cleanmpg.com 운영자인 웨인 저디스와 전자공학 엔지니어이자 친환경기술 전문가인 밥 윙어가 팀을 이뤘다. 두 사람은 앞서 2013년 파사트 2.0 TDI로 세계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버지니아 헌든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 아메리카 본사에서 출발한 웨인 저디스와 밥 윙어는 이달 7일 헌든으로 돌아오기까지 16일간 미국 내 48개주, 총 1만3천250km의 거리를 주행하며 평균연비 34.5km/ℓ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기록(31.6km/ℓ)보다도 2.9km/ℓ가량 좋은 기록이다.

이 기간 골프 TDI가 사용한 경유는 모두 384리터다. 50ℓ인 연료탱크 용량을 감안하면 불과 8번의 주유만으로 미국 내 48개주를 여행한 셈이다. 이번 연비 신기록 도전 과정에서 지출한 주유비는 총 294.98달러(약 33만원)다.

웨인 저디스는 "폭스바겐의 TDI 클린 디젤 엔진이 실제 주행과정에서 구현해낼 수 있는 탁월한 연비는 많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도전을 통해 몇 가지 간단한 연료절감 테크닉만 활용하면 정말 놀라운 연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이클 혼 폭스바겐 그룹 아메리카 사장 겸 CEO는 "이번 기록은 TDI 클린 디젤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장거리 주행용이든 일상에서의 출퇴근용이든 TDI 모델이 보여주는 연료 효율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기네스 연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골프 TDI는 폭스바겐의 첨단 터보차저 직분사 클린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한 모델이다. 미국 환경청(EPA) 공인연비는 19.1km/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