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은 소셜커머스, 제 속도 낼까?

위메프 조직력 강화, 티몬 생필품 강화, 쿠팡 배송 혁신

유통입력 :2015/07/06 13:26

올 상반기 한 차례 이상 큰 홍역을 치르며 제 속도를 내지 못한 국내 소셜커머스 3사가 올 하반기 야심찬 도약에 성공하며 본궤도에 오를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소셜커머스 기업은 위메프다. 올해 초 직원 채용 과정에서 미숙한 대응과 실수로 논란을 일으킨 위메프는 고용노동부의 시정조치 및 과태료 부과를 받았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의 자필 사과문 발표 등으로 사태를 수습한 위메프는 위기 관리 및 기업 소통 분야 강화를 위해 이진형 부사장을 영입, 조직개편 등을 통해 내부 시스템을 강화하고 체계화 시켰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패션부문 강화 전략으로 롯데백화점과 독점 제휴를 체결해 백화점 입점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20대 패션 브랜드 단독관 오픈과,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컴퓨터 전문 통합 배송 쇼핑몰 어텐션을 선보이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소셜커머스 CI

리빙소셜의 재정난으로 그루폰에 넘겨진 티켓몬스터는 올해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오는 설움을 겪었다.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기대했던 티몬이지만 오히려 발목을 잡혔던 티몬은 지분 매각의 위기를 신현성 대표가 일부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되찾는 책략으로 풀었다.

그루폰 아래에서 자금줄이 꽁꽁 묶였던 티몬은 5년 후 거래량을 현재보다 10배 늘린 20조~30조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라이프 커머스’화에 집중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보다 당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덩치를 키울 생각인데, 얼마 전 선보인 생필품 할인 코너 ‘티몬 마트’도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추후 편리한 패션 서비스와 우버와 같은 혁신적인 배송 시스템을 갖춰 5년 후를 내다보고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1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쿠팡맨

쿠팡은 빠르고 친절한 배송을 목적으로 수천억을 투자해 만든 자체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이 한국통합물류협회의 거센 반발로 차질이 빚어지는 보였다.

물류협회는 쿠팡이 자가 차량을 이용해 운송업(로켓배송)을 하기 때문에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이란 주장을 펼쳤다. 국토부는 또 “9천800원 미만 상품에 대해 명시적으로 2천500원의 배송비를 부과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쿠팡은 국토부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되는 상품을 일반 택배로 전환해 문제를 풀었으며, 얼마 전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받아 로켓배송의 합법성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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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받은 금액 등을 기반으로 8개의 물류창고를 16개까지 늘려 로켓배송을 전국단위로 확대하고, 지역별 2시간 배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기술 개발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할 방침이다.

패션 부문 강화하는 위메프.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 모두가 뼈아픈 성장통을 겪었지만 대부분 고비를 넘긴 모습”이라며 “모두가 흑자 실현보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대규모 투자에 초점을 맞춘 만큼 얼마나 많은 자금이 수혈되고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이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