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성결혼 합법화에 IT기업들도 무지개 물결

컴퓨팅입력 :2015/06/29 11:04    수정: 2015/06/29 13:42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리자 IT 업계에도 무지개 물결로 화답하고 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사티아 나델라, 페이스북 CEO 마크저커버그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번 판결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구글, 트위터, 우버, 스포티파이, 네스트 등 다수의 IT기업은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팀쿡 애플 CEO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남겨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지지했다. 이 말은 고(故) 스티브잡스가 남긴 명언이기도 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역시 27일 이번 판결을 가리켜 "역사적인 순간이며 미국에서 평등이 일보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팀쿡 애플 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트위터

페이스북 CEO 마크주커버그는 미국 내 성적소수자 (LGBT: Lesbian,Gay, Bisexual,Transgender)관련 페이스북 그룹 멤버가 2008년도에 비해 2015년도 크게 확대된 것을 보여주는 사진을 게시하며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했다. 그는 "미국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약속에 아래 세워졌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이 약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이 법 아래 동등한 커플로써 그들의 사랑을 축하해주고 인정해 주는 내 주변 모든 친구들과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 여전히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완전한 평등을 성취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해야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미국내 올린 성적소수자 커뮤니티 멤버 지도

트위터는 오픈 계정을 통해 "평등권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일이다. #Pride 와 #LoveWins를 사용해서 축하에 동참하자"는 글을 남겼다. 구글은 검색창에 'gay marriage(동성결혼)'이라고 입력하면 무지개색 아이콘을 띄웠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선 안드로이드 마스코트인 안드로보이가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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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스포티파이, HTC USA, 에어비엔비, 네스트, 킥스타터, 스택익스체인지, 드롭박스, 등 많은 IT기업들이 트위터 공식 계정에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색인 무지개 빛으로 물들인 각종 이미지를 올렸다.

HTC USA 트위터 계정

앞서 미국 IT 업계는 대법원에 동성결혼 합법화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각 주마다 동성결혼에 대한 합법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IT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일관성 있는 복지와 혜택을 적용하기 어렵고 이런 문제로 톱클래스의 인재를 채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올 3월에는 애플, 구글, MS를 포함해 수 백여개 기업이 미국 연방 대법원에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정조언서면서(amicus brief)를 제출하기도 했다.(☞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