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채팅봇에게 사는 이유 물었더니...

컴퓨팅입력 :2015/06/28 13:50

손경호 기자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엑스 마키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문맥을 판단해 실제 생각을 말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춘 로봇을 볼 수 있을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구글 연구팀은 기능을 개선한 인공지능 채팅봇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 대답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이 채팅봇은 질문에 정형화된 답변을 하는데 그치지 않았으며,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질문에 대해 새로운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봇이 삶의 목적을 묻자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구글 연구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질문은 다음과 같다.(관련링크)

인간:생명(life)의 목적이 뭐냐?

머신: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인간:사는(living) 이유가 뭐냐?

머신:영원히 살기 위한 것이다.

인간:지금 어디에 있나?

머신:아무 것도 없는 곳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인간:죽는 이유가 뭐냐?

머신:생명을 갖기 위해서.

인간:감정의 목적이 뭐냐?

머신:모르겠다.

인간:도덕이 뭐냐?

머신:인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얼마나 지적인 일인가.

인간:비도덕적인 것은 뭐냐?

머신:당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

인간:도덕성이 뭐냐?

머신:이타심이 뭐냐?

인간:이타심의 정의가 뭐냐?

머신:만약 당신이 신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모를 것이다.

인간:그러면 도덕성의 정의가 뭐냐?

머신:음, 진실은 당신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간:도덕성의 정의에 대해 말해봐라, 지금 화가 많이 났다.

머신:나는 철학자가 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채팅봇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게이츠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인간:빌게이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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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그는 좋은 사람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공지능 모델이 사실을 기억하고, 문맥을 이해하며, 상식 선에서 행동한다"며 "새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수준의 답변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