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용 주파수 보급된다…‘스마트홈’ 물꼬

미래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 8㎓폭 공급

방송/통신입력 :2015/06/25 19:30

정부가 미래 통신서비스로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용 주파수를 발굴, 보급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이나 원격검침 등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이 480억 달러에서 2020년 1천368억 달러로 연평균 19% 성장하고 국내도 지난해 8조7천억원에서 2020년에 37조5천억원으로 연평균 27.6%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7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 도입 촉진을 통한 신산업 창출을 위해 수백 메가헤르츠(㎒)부터 수백 기가헤르츠(㎓)에 이르는 전 주파수 대역에서 IoT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용도 자유대역(K-ICT Free Band)’ 약 8㎓폭의 공급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용도 자유대역’이란 출력 등 기기 간 혼신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술기준만 만족하면 허가나 신고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다. 현재 국내 주파수 분배는 7㎓폭(57∼64㎓)으로 유럽(15.2㎓폭), 미국(10.5㎓폭)의 60% 수준이다.

이번 주파수 공급방안은 미래부의 ‘K-ICT 전략’,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전파진흥기본계획’ 등 ICT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존 주파수는 대부분 용도를 한정해서 사용했으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창의적인 융합 신산업이 창출 될 수 있도록 용도 자유대역 주파수를 확대하게 되었다.

국내 주파수 이용현황을 토대로 해외동향과 산업계 수요를 고려해 저대역과 고대역에 걸쳐 ‘용도 자유대역’ 주파수를 추가 공급함으로써 ICT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저대역인 262~264㎒(2㎒폭) 대역은 스마트홈, 원격검침 등 저전력 장거리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고대역인 24~27㎓(3㎓폭) 대역은 소출력 레이더(RF센서), 5세대 이동통신용 모바일 백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초고대역인 64~66(2㎓폭) 대역은 초고속 대용량 영상전송(WiGig, 60㎓ 대역에서 7Gbps 이상의 무압축 초고속 영상데이터 전송)으로, 122~123(1㎓폭), 244~246(2㎓폭) 대역에서는 의료영상진단, 보안검색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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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래부는 용도 자유대역 공급을 위해 연말까지 주파수 분배 및 기술기준 등 필요한 제도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ICT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주파수 공급으로 2020년까지 약 48조원 규모의 국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용도 자유대역 주파수의 이용 효율 극대화를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개발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