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엘리엇 상대 거물급 변호사 대거 선임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김용상 변호사 등

홈&모바일입력 :2015/06/18 18:40    수정: 2015/06/18 18:45

정현정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된 삼성물산이 거물급 변호사들을 대거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엘리엇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기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삼성물산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김용상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로 지난 2013년 김앤장에 합류했다. 김용상 변호사는 지난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변론을 맡은 바 있다.

또 서정걸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0기 수석 출신으로 서울민사지방법원과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를 지냈다. 김성욱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을 지낸 사법연수원 25기 출신이다. 임신권 변호사(30기)는 앞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자문을 맡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출신 장현주 변호사(36기), 조영대 변호사(38기)을 비롯해 기업인수·합병과 기업지배구조를 전문분야로 하는 최경선 미국변호사도 변호인단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해 백기사로 나서면서 가처분 소송의 채무자로 포함된 KCC도 이날 법무법인 율촌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율촌에서는 송무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용섭 대표변호사(10기)를 비롯해 6명의 변호사가 변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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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엘리엇 측에서는 금융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넥서스의 최영익, 남지선, 이재우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상태다. 넥서스의 대표변호사인 최영익 변호사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의 사위로 지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9년 동안 김앤장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앤장을 나와 설립한 법무법인 우일에서는 2004년 삼성물산을 상대로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의 법률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엘리엇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은 제50민사부 심리로 1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추가로 엘리엇이 삼성물산이 KCC에 매각한 자사주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의 심문기일도 같은 날 병행심리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