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사냥 나선 네이버·다음카카오

“新·舊 서비스 동시 띄우기 전략”

인터넷입력 :2015/06/18 12:43    수정: 2015/06/18 18:26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든든한 유저풀을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 띄우기’와 ‘기존 서비스 강화’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는 SNS ‘폴라’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샵검색’과 ‘채널’ 서비스 등을 품으며 모바일 경쟁력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관심사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폴라의 최신 이미지를 모바일 검색에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냅폴라’ 베타서비스를 지난 16일 시작했다.

스냅폴라는 폴라를 통해 생성되고 있는 많은 이미지 중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네이버 모바일 검색결과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스냅폴라

예를 들어,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데일리룩'을 입력하면, 해당 태그와 함께 폴라에 게재된 사진 중 이용자들로부터 '좋아요'를 많이 받은 패션 콘텐츠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다.

'좋아요' 수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스냅폴라 검색 결과를 통해, 이용자들은 태그 키워드별 사용자 선호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폴라의 연결은 검색결과 우측 하단에 있는 '폴라 사진 올리기' 버튼을 통해 이뤄진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곧바로 폴라 앱에 접속, 직접 스냅사진을 촬영 및 게시할 수 있는 것. 만약 네이버 모바일 검색 결과에 본인의 사진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는 폴라앱 설정 탭에서 외부 검색 노출을 제한할 수 있다.

폴라는 네이버가 지난 3월 출시해 점차 인기를 높여가는 새내기 SNS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처럼 해시태그를 이용해 다양한 사진 중심의 콘텐츠를 검색하고, 또 공유할 수 있다. 메인화면에는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관심 받고 있는 사진과 해시태그가 노출돼 이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가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카톡 샵검색.

작년 10월 합병회사로 거듭난 다음카카오도 이달 들어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카톡 등에 대거 선보이며 신구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16일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손쉽게 동영상을 시청하고, 친구끼리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를 선보인 다음카카오는 이 달 중 ‘샵(#)검색’과 ‘채널’ 서비스를 카톡에 오픈할 예정이다.

샵검색은 별도 앱이나 웹 브라우저 전환 없이 카톡 대화 입력 창에 새롭게 신설될 샵(#) 버튼을 눌러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톡 채팅 중 생기는 궁금한 점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창을 닫지 않고도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을 실행할 수 있어 대화의 흐름을 끊지 않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검색 포털 사이트 다음의 검색 엔진과 콘텐츠가 사용되는 만큼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기술력이 하나로 합쳐지는 첫 서비스인 셈이다.

다음카카오 채널

또 다음카카오는 이달 말 카톡에 '채널'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카톡 채널은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허브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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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관심사 기반 콘텐츠라고 알려진 만큼 채널은 다음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카카오토픽’,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다음 사이트에 올라온 다양한 콘텐츠 등이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앞서 다음카카오는 사전체험단 모집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수많은 서비스들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오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대기업조차 새로운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이에 이용자 풀이 풍부한 기존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식을 채택, 신규 서비스도 띄우고 기존 서비스 품질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