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스타트업 시그폭스에 투자

IoT 플랫폼 경쟁서 사업 확대 일환으로 풀이

홈&모바일입력 :2015/06/16 09:51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IoT 스타트업 기업에 또 다시 투자했다. 이번 투자대상은 프랑스 IoT 네트워크 기술업체인 시그폭스다. 시그폭스는 IoT 네트워크 기술로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도 주목하고 있는 업체다.

16일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삼성전자와 시그폭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 프랑스 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손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시그폭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시그폭스가 우리의 파트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시그폭스에 투자한 금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가 IoT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아틱.

시그폭스는 IoT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프랑스 남부 도시인 툴루즈 인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미국 등에서도 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다. 독창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IoT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시그폭스는 낮은 전력, 저비용으로 기기간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다. 서버 배터리 용량을 줄여 IoT 구축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이전에도 시그폭스는 최근 프랑스 벤처 캐피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억유로(1천25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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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그폭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IoT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Io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아틱(Artik)'을 발표하며 인텔, 퀄컴 등과 플랫폼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IoT 플랫폼인 아틱의 연결에 시그폭스 기술을 사용한 바 있다.

손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IoT는 사회와 개인에게 커다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사업 강화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IoT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IoT 전문기업인 스마트싱스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차량용 IoT 업체인 빈스에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