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로 광고계 평정한 인터넷 스타트업은?

배달의민족, 피키캐스트, 야놀자 광고 '주목'

인터넷입력 :2015/06/15 16:09

번뜩이는 아이디어, 배를 움켜쥐게 하는 코믹한 광고 문구를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시도에 적극적인 스타트업들이 모바일과 SNS에 익숙한 젊은층을 공략한 ‘스웨그 마케팅’을 앞 다퉈 선보이며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언어유희 광고 경쟁 불씨를 당긴 건 ‘배달의민족’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광고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쓴 배달의민족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를 시작으로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등 재치 넘치는 광고 문구로 배달앱 시장을 보다 빠르게 장악했다.

배달의민족

특히 배달의민족은 올 봄 치킨 500마리를 내건 이용자 대상의 ‘배민 신춘문예’를 개최했으며, 최근에는 지역별 맛집 홍보에 초점을 둔 옥외광고를 실시하며 ‘마케팅 종결자’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핫’ 한 SNS 서비스로 주목을 받은 피키캐스트도 코믹한 콘셉트와 광고로 단기간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온 대사를 활용해 “우린 답을 줄 것이다. 아주 가끔 그랬듯이”라는 광고 문구로 생활형 ‘꿀팁’의 재미가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참외, 학, 바탕화면 폴더, 개구리 등 여러 가지 그림 이미지에 절묘한 단어와 문구를 대입한 옥외 광고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피키캐스트

이 같은 기발한 광고를 통해 피키캐스는 지난 1분기 월활동 사용자 수가 전분기 대비 50% 성장한 773만을 기록,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900만을 넘어섰다.

언어유희 마케팅 열풍은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야놀자를 통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야놀자는 모텔, 호텔, 펜션 등 숙박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잘놀자’는 메시지를 광고에 절묘하게 담아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관련기사

야놀자

이 회사는 배우 오달수 주연의 TV 광고를 통해 “닭 쫓던 개 지붕에서 논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서 논다”, “하늘이 무너져도 놀아날 구멍은 있다” 등과 같은 문구로 야놀자의 여러 서비스들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광고에선 볼 수 없는 스타트업의 과감하면서도 이색적인 광고 문구들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젊은 소비층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순식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볍고 재미있는 광고들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더 큰 광고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키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