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투명성 보고서 첫 공개...왜?

매 반기별로 공개키로

컴퓨팅입력 :2015/06/14 16:32    수정: 2015/06/14 16:45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자회사로 운영하는 아마존이 그간 정부로부터 받아 온 데이터 제공 요청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그동안 정부기관의 정보요청 이력을 공개하지 않아 미국자유인권협회(ACLU)나 국제비영리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비판을 받아 온 아마존이 첫 '투명성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링크)

보고서에는 사법기관에 고객 데이터를 건네기 위해 정부가 고객의 데이터를 요청하고 여기에 응한 빈도와 같은 정보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 1월부터 5월사이에 법원의 소환장(subpoena) 813건과 수색영장(search warrant) 25건을 받았다. 아마존이 응한 것은 소환장 542건과 수색영장 13건이다.

아마존 로고. 2011 02 23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비밀주의로 악명높은 아마존이 이런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 업계의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는 투명성 보고서 발간에 대한 압력에 직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링크)

이미 투명성보고서를 내놓는 회사는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3년 8월 처음으로 반기보고서를 내놨다. 레딧은 올해 1월부터 내놓기 시작했다. 애플, 구글, AT&T, 야후, 버라이즌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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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슈미트 AWS 클라우드컴퓨팅사업 최고정보보안책임자는 "아마존은 고객들이 프라이버시와 데이터보안에 깊이 유념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이 사안을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투명성보고서를 반기별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존의 두번째 투명성보고서는 올하반기 또는 내년초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