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두 맹주도 '모바일 홈피'로 갈아 입는다

국내선 네이버도 모바일 홈피 지원에 역점

인터넷입력 :2015/06/09 11:16    수정: 2015/06/09 11:53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에 방점을 두고 검색개편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고있다. 모바일 시대에 맞춰 모바일 홈페이지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선보인 중소상인들을 위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검색 결과에서 모바일 친화적인 페이지를 상위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모바일 검색을 전면 개편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 친화적인 웹 페이지를 중심으로 빙 검색을 개편한다고 밝힌바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전략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날로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검색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서치에이전시의 가브리오 리나리(Gabrio Linari)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은 사이트는 검색 페이지 첫 화면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면서 “모바일 홈페이지를 갖춘 경쟁사들이 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도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황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52%만이 모바일 친화형 페이지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4%의 기업은 모바일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4%는 웹사이트에 구글이나 빙과 같은 웹봇을 허용하지 않아 파악되지 않았다.

국내 중소기업의 모바일 전자상거래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014년 4월, 국내 중소기업의 78%가 전자상거래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온라인 전문 인력 부족(43.5%) ▲홍보 및 판촉의 어려움(33.3%)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 어려움(27.8%) 등을 꼽았다.

이에 맞춰, 네이버는 '온라인 작업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하지 못하는 중소상공인을 위해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지난달 29일 누구나 쉽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모두’(modoo!) 서비스를 출시한 것.

네이버는 '모두' 서비스에 업종별 특화된 35종의 탬플릿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중소사업자들이 쉽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해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절차만으로 네이버의 사이트 검색 및 지도에 등록,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간단한 제작 툴 덕에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두' 사용자 99% 이상이 개인 및 중소상공인이며 법인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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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비스 한 달 만에 모두를 활용한 모바일 홈페이지가 16만 개를 돌파했다. 네이버가 이중에서 네이버 검색 등록을 한 2천964개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업종을 분석한 결과, ▲음식/요리 카테고리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12.69%로 가장 많았고 ▲건강(4.96%) ▲부동산(4.79%) ▲가구/인테리어(4.76%) ▲컴퓨터/인터넷(4.18%) 카테고리가 뒤를 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분식집이나 빵집은 물론, 열쇠 가게나 배관 업체, 주산학원, 세탁소 등 동네 기반의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았다”며 “이들이 '모두'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맞는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등 '모두'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