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이용자 “50%가 피해 경험”

38.4% “프로필 정보 허위 입력 경험”

온라인을 통해 이성을 소개해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피해 사례가 있다고 답한 가운데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는 답변도 40%에 육박했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8%(249명)가 서비스 이용 관련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소개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을 받은 경우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 23.8%, ‘개인정보 유출’ 16.0%, ‘금전 요청’ 1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프로필을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38.4%(192명)는 타인에 공개되는 자신의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허위 입력 정보로는 외모(19%), 직업, 성격/취향(각 15.4%), 학력(12.4%) 등에 대한 비율이 높았다.

외모를 허위로 입력한 경우 절반 이상이 연예인 사진이나 뒷모습, 꽃, 동물 등 본인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사진을 등록하고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회원수 기준 상위 5개 소셜 데이팅 업체를 대상으로 본인 인증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개 업체는 인증이 필수가 아니거나 아예 인증 절차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안전한 이용을 위해 프로필 정보 확인과 본인 인증 시스템의 제도화 노력, 안전수칙 마련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물론 뉴저지, 플로리다, 텍사스 등 일부 주 정부 차원의 서비스 제공 기준이 확립돼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실제 이성을 만날 때 공공장소를 이용하고, 어떤 경우에도 금전적인 요구에 응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