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해외 진출로 승부수 던진다

게임입력 :2015/05/21 10:34    수정: 2015/05/21 14:34

박소연 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들의 해외 진출 시도가 활발하다. 다소 침체된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대신 서비스 범위를 해외 넓혀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기대 이하의 국내 성적을 거둔 이들이 해외에서는 과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최근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블루홀의 ‘데빌리언’ 등 다양한 국내 온라인 게임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 아무래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정체 탓이 크다. 저마다 독특한 업계의 기대를 업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3년 넘게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깨지 못한 것이다.

PC방 점유율 분석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17일 기준 147주째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시간 점유율은 40%를 넘는다. 그야말로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위를 제외한 순위권에도 큰 변동은 없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뒤를 이어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펼친다.

상황이 이러니 신작 온라인 게임이 끼어들 곳이 없다. 온라인 게임 순위 20위권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게임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검은사막’이다. 순위는 20위다. 그간 다양한 온라인 게임이 출시됐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에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이 해외 진출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먼저 펄어비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검은사막’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다음게임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 게임은 지난 8일 네오위게임즈 일본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유럽, 북미, 러시아 등 다른 지역에도 진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다음게임이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서비스를 자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은사막’은 개발 기간에만 4년이 소요된 대규모 MMORPG다. 강렬한 타격감의 전투를 비롯해 무역, 낚시, 채집, 요리, 수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입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의 높은 성과가 예상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역시 일본을 해외 진출의 전초지로 삼는다. 지난해 영업손실 31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위메이드로서는 꼭 성공시켜야하는 도전이다.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 스타일의 MMORPG로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입체적이고 화려한 전투를 선보인다. 날아다니는 몬스터를 길들여 타고 다닐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지난달 23일 오픈 베타 테스트 직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바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스트 때부터 정식 출시 이후 현재까지 현지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블루홀는 온라인 MMORPG ‘데빌리언’을 해외 진출의 무기 삼는다. 태국과 중국 시장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데빌리언’은 5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온라인 mmorpg다. 쿼터뷰 시점으로 핵앤슬래시 전투의 쾌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데빌리언으로 각성 시 특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각성 시스템으로 전략성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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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리언’은 지난 6일 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진행한 태국 현지 사전 비공개 테스트에는 약 10만 명의 현지 이용자가 참여하며 ‘데빌리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수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진출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으로 모두 나름의 개성과 게임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어서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