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체 협업 플랫폼 키운다

컴퓨팅입력 :2015/05/19 18:18    수정: 2015/05/20 10:43

포스코가 지난 3년 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업무 시스템 확산에 나선다. 포스코 패밀리 25개사를 넘어 200여 개 해외 법인까지 도입을 확대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시스템을 경량화해 외부 기업에 제공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업무 시스템에 포함돼 있던 구글앱스는 지난 상반기 걷어내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개발한 메일 서비스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19일 포스코ICT 스마트 IT사업실 사업개발부 오창식 그룹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K-BEC2015'에서 포스코 사내 업무 플랫폼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SWP)를 소개했다.

SWP는 2년에 걸쳐 개발됐다. SWP를 설계하는데만 1년이 투입됐다. 각 부서를 대표하는 40여 명의 직원이 '미래에 일하는 방식'에 대해 밑그림을 그렸고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업무 계획 수립부터 수행 결과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인 TMS, SNS, 영상회, 사내 전문가 검색 등을 통해 업무 협업을 도와주는 시스템인 CMS, 개인블로그와 조직별 카페를 통해 지식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KSI,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큰 아이디어로 발전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인 IMS 등 총 4가지 모듈로 업무 플랫폼을 구성했다.

당초 SWP에는 구글앱스가 포함돼 있었다. 포스코가 같은 대기업이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인 구글앱스를 도입했다는 것 자체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포스코는 구글앱스를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패밀리사의 메일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다.

오창식 그룹장은 포스코가 구글앱스를 버리고 자체 개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구글 제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독창적이고 빠르게 발전하는 고유의 문화를 바로바로 접목시키기엔 반영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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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전후를 비교해 일정관리 공유와 협업 비율6배 상승, 결재시간 63% 단축, 정보 검색 시간 70% 축소, 원거리 출장 14% 축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

오창식 그룹장은 포스코 SWP가 계속 진화 중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슬랙 같이 최신 협업 툴을 결합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WP 확산 측면에서는 "현재 포스코 패밀리 25개사가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올해말까지 200여개 해외법인에서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며 "현재 보다 시스템을 경량화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필요로 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외부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