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모디 총리 방한에 재계 총수 총출동

삼성·현대차·LG 경영진과 잇단 개별 면담

일반입력 :2015/05/19 15:59    수정: 2015/05/19 16:23

정현정 기자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만남을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롯데, 두산 등 재계 총수들은 국빈 방한한 모디 총리와 잇단 회동에 나섰다.

모디 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인도 상공부, 코트라, 인도 상의 주최로 열린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 최대 글로벌 기업인 아디티아 비를라 그룹의 쿠마르 비를라 회장과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포럼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기아차 사장 등도 참석했다.

행사 이후 모디 총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로 장소를 옮겨 재계 총수들과 개별 회동을 갖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가장 먼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및 정의선 부회장과 만난 모디 총리는 현대차 인도 공장 추가 건설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인도 제3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내 협력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도 동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도 현지에 휴대폰 생산 1·2 공장을 운영 중이다.

신종균 사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해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인도와 삼성이 잘 협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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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과 함께 모디 총리와의 면담을 위해 힐튼호텔을 찾았다. 이와 함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내 사업 협력과 투자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울산으로 내려가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둘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