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차, 국내 기업용 HTML5 앱개발 공략 가속

연내 지사도 설립 예정

일반입력 :2015/05/19 15:30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대기업과 금융권에 웹기술 표준을 뜻하는 'HTML5'가 화두다. 기업 입장에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구동 환경에 맞춰 만들기가 어려워지면서,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HTML5와 자바스크립트 기반 개발 프레임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HTML5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은 모바일 분야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가운데 기업용 HTML5 프레임워크 업체 센차(Sencha)가 데스크톱과 모바일 환경을 통합 지원하는 솔루션을 내놓고 올해 아태지역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혀 주목된다.

19일 서울에서 열린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 '센차컨2015 로드쇼'를 위해 방한한 제프 포프 센차 아태지역담당 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tJS 제품이 6 버전으로 올라가면서 (모바일용) 센차터치와 핵심요소부터 기능적인 수준까지 통합이 이뤄졌다. 무료 배포해 온 센차터치를 계속 제공하면서 차트나 그리드 등 센차터치 유료 버전에서 제공되던 기능들이 ExtJS에 합쳐졌다.

함께 배석한 스테판 스톨츨레 센차 아태지역 시니어솔루션엔지니어의 입을 통해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단일 프레임워크로 지원하게 된 배경과 최신 ExtJS가 모바일에도 대응하기 위해 수반된 기술적 변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과거 데스크톱용 ExtJS와 모바일용 센차터치가 나란히 개발됐지만 그 아키텍처는 별개였다. 이와 달리 최신 ExtJS와 센차터치는 동일한 코어를 공유한다. 기업들이 데스크톱과 모바일 각각에 데이터, 비즈니스로직, 내부구조가 동일하나 UI만 구별되는 앱을 만들어 쓰는 경향에 대응하게 된 것이다. 새 버전을 도입할 경우 과거 ExtJS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배포에 문제가 없을까? 이런 질문에 스톨츨레 엔지니어는 기존 고객들이 새로운 버전 도입에 따라 특별히 호환성 이슈를 겪을 우려는 크지 않다고 답했다.

센차커맨드(Sencha Cmd)라는 명령줄 도구가 있다. 새 버전으로 갈아탈 때 기존 고객사들에게 유용한 툴이다. 최신 ExtJS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과거 2.0 버전대부터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맞게 개발된 결과물은 거의 자동으로 (호환성 처리가) 될 거다. 편리한 하위호환성 지원은 센차의 장점 중 하나다.

또 아태지역 시장을 담당하는 포프 부사장은 데스크톱을 넘어 모바일 영역까지 아우르는 HTML5 프레임워크 제품의 변화가 시장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본사 입장에선 최근 아태지역의 수많은 신규고객 확보 성과가 있었고 그에 상응하는 투자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금융권에선 싱가폴과 홍콩의 JP모건, 싱가폴 시티뱅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호주 및 싱가폴 IMJ, 호주의 한 운송업체, 헬스케어 부문으론 일본 파나소닉, 제조부문으론 일본 혼다, 베트남 리코, 통신업계에선 중국 화웨이, 싱가폴의 싱텔 정도가 생각난다.

그에게서 실적 현황이나 영업 목표와 관련해, 매출 규모가 30%씩 성장 중이라는 언급 이외에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진 않았다. 센차 본사가 아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입장이라 투자자측의 자료 공개가 있기 전까지는 재무적인 정보를 드러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센차가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아태지역 시장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공식화 단계는 아니지만 센차에서는 이르면 연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마케팅과 영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함께 자리한 유영훈 한국지사장에게 국내 사업이 향후 어떻게 확대될지에 대해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관련기사

하반기중 사무실(법인)을 열고 담당자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고려 중이다. 단일 리셀러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형 IT서비스회사들과 (리셀러 역할이 아닌) 별도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될 것 같다. 이미 물류 유통이나 금융권에 의미있는 사례도 몇 곳 생겨, 이를 기반으로 산업별 고객 발굴에 나설 생각이다.

유 지사장은 센차 본사가 아태지역 시장을 확장하면서 일본 지사설립 시기와 맞물리는 올초 업무를 시작했다. 아직 분야별 담당 실무자를 충원할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웹기술연구소와 영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그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미 금융권과 그룹의 도입사례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