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디큐브百, 현대백화점으로 바뀐다

현대백화점 서남부 상권 공략 차원

일반입력 :2015/05/19 13:53

현대백화점이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새로 열고 서남부 상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오픈을 통해 침체에 빠진 서울 서남부 상권을 새로운 '유통문화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11만6천588㎡(3만5천270평), 영업면적 5만2천893㎡(1만6천평)로, 지하2층~지상6층 규모다. 현대백화점 14개 점포 가운데 중동점•목동점•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제이알(JR)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디큐브시티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으며, 이 중 절반인 7개 점포를 서울에 두게 됐다.

기존 디큐브백화점은 연령대가 낮은 고객들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장년층 브랜드 및 수입 브랜드가 부족했다. 중저가 위주의 브랜드 구성, 불편한 고객 동선 등으로 백화점 최대 소비층인 30~40대 고객들의 이탈이 발생해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데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회사 측은 ▲패밀리형 MD 강화 ▲차별화된 마케팅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도입 ▲가족 단위 문화 콘텐츠 다양화 등을 통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서남부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는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을 30년 이상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통해 반경 3km 내의 1, 2차 상권(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 외에 인천•광명•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MD 개편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7년 매출 4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디큐브백화점 매출은 2천억원대 초반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매장 콘셉트를 기존 영(Young) 중심에서 '패밀리(Family)'로 바꿔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입점 브랜드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아동•가정용품•식품 등 패밀리형 MD를 보강할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지하2층에 1만18㎡ (308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인 '현대 식품관'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공산품 중심에서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정육•청과 등 신선식품을 강화해 40대 이상의 주부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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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올8월까지 한섬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한 영캐주얼 MD를 보강하고, 오는 10월엔 331㎡(100평) 규모의 '키즈 카페' 오픈 및 골프•스포츠와 아동•유아 MD를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엔 핸드백과 란제리 브랜드를, 내년 연말엔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MD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차별화된MD 및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서울 서남권 문화 생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