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드론 시장, 규제 장벽도 높아져

일반입력 :2015/05/19 09:58    수정: 2015/05/19 10:05

이재운 기자

국내 무인기(UAV, 드론) 시장이 빠른 성장 전망과 함께 법·제도 등 규제 마련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테러 위험 등 여러 사회적 우려에 따른 규제안 신설이 취미용과 산업용 등 국내 드론 대중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은 군사용을 시작으로 점차 산업용, 취미용 시장이 성장해 오는 2022년 총 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도 상업용 드론 시장은 약 10%를 차지해 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미용 드론 모임 결성 활발 6천억원 시장 잡아라

롯데하이마트는 이에 따라 프랑스 패롯의 드론 전 제품을 판매한다. 우선 서울 월드타워점에서 취미용 드론 4가지 모델, 16개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별도 시연 구역을 마련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체험을 지원한다.가격은 1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제품에 따라 20미터~250미터까지 접속이 유지된다. 기체에 카메라가 내장돼 영상이나 사진 촬영도 지원한다.

선용훈 롯데하이마트 모바일상품 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취미용 드론을 론칭하면서 고객이 직접 비행을 조종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체험부스를 마련했다”며 “더욱 다양한 드론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국에서 취미용 드론을 다루며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고, 산업 목적으로 활용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무인기가 개발되고 있고, 수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바이로봇, 유콘시스템 등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테러 이용 우려도 증가...규제 신설 장벽 만나

하지만 관련 부작용도 우려되면서 규제도 신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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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지방항공청은 중국 드론 제조사 DJI와 협약을 맺고 공항 인근 2km 구역 내에서 비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공항 인근에서 다른 항공기와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조종자의 시야 밖으로 기체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도입했다.이 같은 우려는 이미 실제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관저에 방사능을 내뿜는 원전 피해 지역 토양을 실은 드론이 추락하기도 했다. 조종자는 정권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이 같은 일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취미용 드론을 조종하던 한 시민의 실수로 백악관 건물과 기체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해 경호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