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목받는 자율주행차 첨단 기술은?

긴급 구호신호 등 첨단 기술 내놓으며 시장 선점 노려

일반입력 :2015/05/16 09:16    수정: 2015/05/16 12:36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현실이 됐다. 국내외 자동차 관련 업계가 잇달아 첨단 기술을 내놓으면서 자율주행차는 우리 일상 생활의 동반자가 될 전망이다.

올해초부터 완성차 업체들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첨단 기술들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 도입 시기가 다가오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보호해주는 기술이나, 위급상황 발생 시 구조 당국에 긴급 구호 메시지를 보내는 기술, 자동제동 기술 등은 이미 적용됐거나 적용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자동차 업체들의 첨단 기술 중 자율주행차에 어울리는 기술이나 도입 예정인 기술이 어떤 것이 있을지 모아봤다.

재규어 ‘바이크 센스’, LED 전등·진동으로 주변 보행자에 경보

올해 초 자동차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은 첨단 기술은 재규어가 발표한 ‘바이크 센스’ 기술이다. ‘바이크 센스’는 운전자가 차량 정차 후 내릴 때 창문 쪽에 위치한 노란색 및 빨간색 LED 전등과 손잡이 진동을 활용해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 감지 경보를 알릴 수 있다.

재규어는 ‘바이크 센스’를 오는 2017년 출시되는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재규어에 따르면 매년 약 1만9000명의 영국 내 자전거 이용자들이 차량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부상을 입는다. 재규어는 ‘바이크 센스’로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규어 ‘바이크 센스’가 향후 자율주행차에 도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재규어는 별도로 자율주행차를 개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스스로도 사각지대가 있기 마련. 특히 운전자들이 차량을 정차시키고 바깥에 나갈 때 사고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재규어 ‘바이크 센스’가 자율주행차 탑승객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퀄컴, ‘도로 주행 시 무선 충전’ 기술 선보여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주로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위주로 운행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와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추진중인 가운데, 자율주행 전기차가 국내 포함 전 세계에서 주로 운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퀄컴이 추진중인 도로 주행 시 무선 충전 기능은 자율주행차 관련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다. 퀄컴은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헤일로’를 선보였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앤서니 톰슨 퀄컴 유럽 신사업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택시 정류장, 버스 정류장 등 자동차가 일정하게 정지하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구간에서 충전을 지원하는 세미 다이내믹 방식의 충전 방식을 개발중이다”고 밝혔다.

톰슨 부사장이 밝힌 계획이 현실화되면 향후 자율주행차 운행시 세미 다이내믹 방식의 무선 충전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스스로가 주행 시 어떻게 연료를 충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차량 흐름이 원활해질 ‘자동 구조요청 시스템’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탑승 유무와 상관없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운전자가 탑승한 채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는 법률이 향후 마련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외부 해킹이나 재난 재해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자율주행차도 사고위험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오는 2018년 4월 이후 의무화되는 EU의 자동 구조요청 시스템이 이같은 자율주행차의 위험성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8일(현지시간) 2018년 4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자동 구조요청 시스템 'eCall'을 의무 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eCall'은 해당 차량 운전자가 갑작스러운 사고가 날 경우, 차량 내부 센서가 사고를 감지해 112(유럽 고유 구조요청 번호)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이다.

'eCall'은 신고차량의 특징 및 사고위치를 자동 전송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차량 사고시에만 데이터가 구조당국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의식이 없거나 자율주행차 시스템이 마비돼 구조요청이 힘든 경우에도 걱정없다. 주변 차량이 버튼 하나로 대신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차보다 사람 우선’ 수신호 감지 기술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간 통신이 가능한 V2V(Vehicle to Vehicle),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이미 선보였다. 이중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수신호 감지 기술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전거 주행자의 수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가 지난달 말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됐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수신호 감지 기술은 여러개의 센서에 기반한다. 이 센서가 구글의 자체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자전거 주행자의 수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주행자가 차선을 왼쪽으로 변경한다는 수신호를 주면 자율주행차가 안전을 위해 속도를 스스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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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사람의 수신호 감지 기술이 필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자전거 주행자 수신호 뿐만 아니라 위급상황을 알리는 사람의 수신호를 감지해낼 수 있는 기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레이 커즈와일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는 지난달 21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는 사고를 줄여주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 동안 우리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