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수 대표 "여성 피부 고민 IoT로 해결한다"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5/05/12 10:46    수정: 2015/05/21 18:22

박소연 기자

“반년 가까이 여자를 연구했다. 그 결과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본인의 커리어를 개발하는 여자의 삶의 길에서 우리가 옆에서 항상 응원하고 좀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되자는 목표가 생겼다”

문종수 웨이웨어러블(www.helloway.co) 대표의 말처럼 이 회사의 첫 제품 ‘웨이’는 여성들이 가방 안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피부 관리에 언뜻 딱딱해 보이는 IoT(사물인터넷)를 접목, 여성들의 평생 고민 중 하나인 피부 문제를 해결한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은 사물을 사용한다는 데서 착한했다.

달달한 미니 도넛처럼 보이는 ‘웨이’지만 피부 진단, 전력 컨트롤, 센서 등 각종 기술이 그 안에 들어가 있다. 특허 출원 중인 기술도 있을 정도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특히 피부 진단 기술이 ‘웨이’의 핵심이다. ‘웨이’는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류를 흘려보내 피부 위 유분과 각질부터 표피, 진피까지를 다 체크한다. ‘웨이’를 얼굴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유분, 수분의 양 등 각종 피부 정도를 알 수 있는 이유다.

이에 더해 각종 센서로 자외선 지수, 습도 등 각종 주변 환경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한다. 주위가 건조할 경우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는 등 이용자가 있는 환경에 적합한 피부 관리 팁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피부에는 바르는 화장품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맞지 않는 화장품 탓인지 주위 환경 탓인지 알지 못한 채 화장품과 피부과 약에만 의존하던 여성들에게 새로운 관리법이 열리는 셈이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피부 상태와 주위 환경 정보가 정확한 수치로 제공되니 제대로 된 관리가 가능하다.

웨이웨어러블은 추후 수집한 피부 정보를 분석해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기후별 여성의 피부 고민이 데이터로 축적될 경우 화장품이 더 개인화될 수 있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화장품 브랜드 및 피부과와의 연계를 통한 심도 깊은 서비스 제공을 고려 중이다.

문 대표는 “현재 판매되는 화장품들은 수분크림이면 수분크림일 뿐 여성들의 피부 고민에 따른 세분화가 부족하다”며 “웨이로 모은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런 피부 고민을 가지고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는 여성에게는 이런 화장품이 맞는다는 식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더 반영한 진짜 여자들을 위한 화장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웨이’는 모든 측면에서 여성의 편리를 고려했다. 당초 스마트 워치 형태를 고려했으나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 두루 어필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해 웨어러블에서 IoT로 방향을 틀었다.

‘웨이’의 가방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와 도넛형 디자인은 여성들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기에 용이하다. 문 대표가 ‘웨이’를 가리켜 매일 만나는 내 가방 속 나만의 피부전문의라고 소개한 이유다.

‘웨이’는 12일(미국 현지 시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www.igg.me/at/HelloWAY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목표 모금액은 5만 달러다. 얼리버드 가격 89달러, 기본 가격 99달러에 기초 화장품 큐레이션 박스를 선물로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와디즈’를 통해 내달 말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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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재 기기와 어플리케이션 모두 양산 전 단계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캠페인 진행 후 오는 10월부터 이용자들 손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SP), 스파크랩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 세 개 VC(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문 대표는 “웨이가 여성분들 옆에서 항상 내 피부 고민을 들어주고 정보를 주는 친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며 “여성분들이 피부 고민은 웨이에 맡기고 자기 삶을 사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