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 상장 추진…웨어러블 업계 최초

일반입력 :2015/05/08 09:27

이재운 기자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핏비트(Fitbit)가 기업공개(IPO) 추진한다고 7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웨어러블 전문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다.

창업한 지 8년이 지난 핏비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규모도 1억달러에 달하는데다 매각 주관사로 나선 곳도 모건스탠리,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화려하다.

핏비트는 창업 이후 현재 54개국에 진출해 5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년 전 임직원 수가 40여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현재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전자분야 강자인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은 물론 언더아머나 오픈세레모니 등 패션 업계에서도 HTC나 인텔 등과 손잡고 진출하고 있다. 거기에 핏비트나 페블 같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보고 뛰어든 여러 스타트업까지 뒤엉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웨스 헨드릭 연구원은 핏비트의 상장 추진에 대해 “피트니스 트래커 영역이 점차 대중화 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이것은 더 이상 이 분야가 틈새시장(Niche Market)이 아니라, 아직 스마트밴드를 갖지 않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핏비트는 2007년 한국계인 제임스 박이 에릭 프리드먼 등과 공동창업한 회사로, 밴드나 클립, 체중계 형태 등 웨어러블 중심의 다양한 피트니스 트래커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3월에는 핏비트 기기를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운동법을 알려주는 써드파티 업체 ‘핏스타’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최근 국내에 ‘핏비트 차지HR’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