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인니 1위 SNS ‘패스’ 인수하나

美 매체 보도…회사 공식 입장 아직 안 나와

일반입력 :2015/04/22 15:04    수정: 2015/04/22 15:16

해외 사업에 부진을 겪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외산 SNS 인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체 브랜드, 카카오톡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해 온 글로벌 진출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인 리코드는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패스(Path)가 자사 SNS 앱인 '패스 클래식'을 다음카카오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패스의 액티브 사용자 수는 3천만 명이며, 이들 중 다수가 인도네시아에 있다. 다음카카오가 패스 SNS앱을 인수하게 되면 2억5천만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게 된다.

공식 입장이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다음카카오가 외산 SNS 기업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해외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지난 2년간 이어오던 야후재팬과 협력 관계를 끝냈고, 싱가포르 법인과 중국 법인 모두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간 합병 이후, 여러 신규 서비스들을 출시했지만 경쟁이 치열한 비좁은 시장 탓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이미 글로벌 메신저 시장은 와츠앱·위챗·라인 등이 선점했고, SNS 시장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이 장악하고 있어 직접적인 해외 시장 공략도 쉽지 않은 상황. 따라서 패스와 같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다음카카오의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스토리’도 경쟁 서비스인 캠프모바일 ‘밴드’의 추격을 받고 있고, 캐시카우인 ‘카카오 게임하기’의 성장세도 정체돼 다음카카오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나아가 핀테크 열풍을 몰고 온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도 가맹점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기대만큼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달 말에 출시한 ‘카카오 택시’의 반응은 좋지만 경쟁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어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월 말경 16만원까지 올랐던 다음카카오 주식은 현재 11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해외 카카오톡 액티브 사용자 수가 계속 줄고 있고, 신규 서비스들이 기대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기대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가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터넷 은행 설립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고, 신규 서비스인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웹툰과 게임 등을 중국에 퍼블리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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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SNS인 패스를 인수할 경우,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시장에서 인터넷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패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지만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선 마이너 SNS에 머물고 있다. 5년전 첫선을 보인 패스는 폐쇄적인 SNS라는 콘셉트와 인상적인 UI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금은 앱 스튜디오로 정체성을 바꿨다. 메시징 앱인 패스 토크, 셀프 GIF 앱인 '콩'(Kong)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