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이르면 내년 휴대폰 시장 컴백"

일반입력 :2015/04/20 21:45    수정: 2015/04/21 09:20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했던 노키아가 비밀리에 휴대폰 시장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노키아는 빠르면 내년, 휴대폰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미국 IT미디어 리코드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코드가 인용한 소식통들은 노키아가 휴대폰 외에 가상 현실 등 다른 많은 야심찬 기술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휴대폰 컴백 프로젝트는 노키아 테크놀로지스라는 사업 부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테크놀로지스는 노키아가 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한 이후 지도 서비스, 통신 장비 사업과 함께 남겨진 부서 중 하나다. 1만개 이상의 특허를 다른 회사들에 라이선스하는 것이 주 업무다. 단순히 라이선스만 파는 것은 아니다. 노키아 테크놀로지스는 신제품을 디자인한 후 다른 회사들에게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해왔다. 물론 이와 관련한 사업 규모가 아직 큰 것은 아니다. 노키아 테크놀로지스는 그동안 안드로이드앱인 Z런처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NI'을 개발했다. N1의 경우 다른 회사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됐고, 중국에서 노키아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휴대폰 시장 진출도 이와 유사한 전술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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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드는 또 노키아가 휴대폰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고 해도 이전처럼 대규모 제조 시설을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건 원치 않는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노키아는 2016년 4분기까지는 휴대폰에 노키아 브랜드를 쓸 수 없다. MS는 스마트폰의 경우 노키아 브랜드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피처폰에서는 계속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