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中-日서 '이름 바꿔' 승부수

중국선 '가이러스' 전면-일본 삼성 브랜드 '안써'

일반입력 :2015/04/19 13:06    수정: 2015/04/20 16:03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중국에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주 일본에도 선보인다. 7천만대 돌파 신화를 위한 중요한 두 시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특별 대책을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중국 시장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샤오미에 현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난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쏟아 붇겠다는 각오다. 고가형 제품 시장에서도 애플에게 뒤진 상황을 뒤집어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갖고 있고, 1990년대 개방 이후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구매력도 높아 단일 국가 단위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등 신작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는 의미다.삼성전자도 이 같은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그 동안 영문표기 ‘Galaxy’만 고집하던 전략에서 중문표기인 '가이러스(盖乐世)'를 선보였다. 출시 전 발표행사도 베이징의 명소인 798 거리에서 연 데 이어 주요 7개 도시 중심가에 전시장을 여는 등 현지 시장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1위 탈환-일본 시장 잡아라

일본 시장은 여러모로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여전히 피처폰을 쓰는 이들도 상당한 반면, 애플 아이폰이나 화웨이, LG전자 등 다양한 외산 제품에 대한 수용도도 높다. 최근 레노버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소니에서 분사돼 매각된 PC사업부가 자체 브랜드인 바이오(VAIO)를 내세워 신제품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신통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를 밑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갤럭시S5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는 도쿄 번화가인 아키하바라와 유라쿠초를 비롯해 수 십 개의 체험매장 ‘갤럭시 숍(GALAXY SHOP)’을 개설하기도 했다.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오는 23일 일본에 출시된다. 특히 애플과 정면 대결을 선언한 가운데 현지 시장의 선호도와 제품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영문 사명인 ‘SAMSUNG’을 제품 겉면과 매장, 홍보자료, 홈페이지 등에서 모두 빼고 ‘갤럭시’ 브랜드만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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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갤럭시숍을 개설하고 제품명인 갤럭시 브랜드에 보다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이 기회에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국과 일본, 두 시장에서 정면 돌파를 통해 갤럭시S 시리즈 역사상 최대 판매량인 7천만대 이상 판매에 대한 기대감 실현을 위해 경주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