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인기↑…"주제형 커뮤니티 진화"

세분화된 관심사로 커뮤니티밴드 생성

일반입력 :2015/04/16 11:43    수정: 2015/04/16 14:47

캠프모바일의 그룹형 SNS ‘밴드’가 지인 기반의 폐쇄형 서비스에서 주제형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한 이후, 활발한 사용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리안클릭 총 체류시간 기준 3월 첫째 주 처음으로 카카오스토리를 역전한 이후 계속 역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월 첫 주에도 성장세다.

이 같은 밴드의 인기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들의 모바일 사용성을 활용해 독특하고 세분화된 관심사를 담은 커뮤니티 밴드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밴드란 밴드에서 이용자들이 취미·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모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다.

■세부 관심사 주제 ‘커뮤니티 밴드’로 진화

밴드에 따르면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인 커뮤니티밴드일수록 활발하게 운영된다. 카페 서비스에서는 하위 카테고리에 속해져 있거나, 게시판의 일부로 사용되던 세부적인 관심사들이 커뮤니티밴드에서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가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제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군소지역별로 취미생활을 공유하거나(서울경기 캐치볼밴드·안산시흥 애견 밴드), 일상의 뉴스나 소소한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공유(세상의 얕은 뉴스 밴드)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아예 어떤 분류로도 나눌 수 없거나, 하나의 카테고리로는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작게 쪼개진 관심사들로 뭉쳐지기도 한다.

체구가 작은 어른들을 위한 공개밴드 '나는 키즈를 입는다' 밴드는 대화명 옆에 신발사이즈를 적어 자신의 작은 체구를 입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밴드에서는 옷·신발·액세사리 등 어른들이 입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를 출시하는 브랜드나 생활 정보들을 함께 공유한다.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 밴드는 그림책 소개뿐 아니라, 좋아하는 글귀 등을 함께 공유한다.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밴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다

밴드의 변화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취향이 갈수록 다양하고, 세분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PC보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에서는 장문의 텍스트나 복잡한 경로를 거친 정보 소비보다는 원하는 관심사만 선택해서 골라보거나 맞춤화된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기를 원해서다.

또한 모바일에서는 자신의 관심사를 장문의 텍스트 대신 이미지와 태그로 간편하게 공유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에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다.

‘선생님! 헬프미!’ 밴드는 어려운 영어·수학 등의 문제를 올리면 같은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 일반 직장인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문제의 해답을 전해준다. 모르는 수학공식을 직접 사진으로 촬영해서 올리는가 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문제의 풀이, 전공과목에 대한 해설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영화한줄평’ 밴드는 자신이 본 영화 소개와 영화에 대한 한줄 감상평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간단하게 서로 나눈다.

■관심사 기반 모바일 그룹 커뮤니티에 최적화

밴드는 지인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된 형태로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나가고 있다. 또 '그룹형 모바일 메신저'라는 명확한 서비스 정체성을 갖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그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밴드는 카페 서비스에서의 '게시판' 기능을 '해시태그' 기능으로 적용해 하나의 게시판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밴드만의 전략을 적용했다. 밴드는 1천600만 월간활동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천200만개 이상의 밴드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밴드는 모바일 커뮤니티에 활용하기에 유용한 기능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커뮤니티밴드에서는 카페서비스와는 달리, 모바일을 이용해 단체 채팅 또는 다른 멤버와의 1:1 채팅으로도 활발하게 의사소통하며, 정보 공유뿐 아니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과의 관계 맺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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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작가의 은밀한 책읽기’ 밴드는 김이율 작가가 동영상 삽입 기능을 이용해 책의 글귀 등을 직접 읽어주고, 멤버들끼리 감상을 공유한다.

‘사진찍기 놀이’ 밴드는 밴드 리더가 하루에 한번 사진찍기 주제를 제시, 멤버들이 주제에 따른 사진을 촬영해서 댓글로 올린다. 매일 리더의 선택과 다른 이용자들의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사진이 '명예의 전당'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