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친화 사이트 우대"…어떤 파장?

21일부터 검색 결과 반영…트래픽에 영향 있을 듯

일반입력 :2015/04/06 10:49    수정: 2015/04/06 11:1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이 최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하지 않은 사이트는 검색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달라진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1일부터 모바일 친화도를 반영한 검색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친화도를 반영한 검색 알고리즘을 적용할 경우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 검색 전문 사이트 서치엔진랜드는 구글 판다나 펭귄 업데이트 때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판다는 콘텐츠 품질이 떨어지는 사이트를 검색 결과에서 배제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 2011년 2월 시행됐다. 2012년 4월 도입된 구글 펭귄은 스팸을 유포하는 사이트를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이 판다와 펭귄을 처음 도입할 당시 대상이 됐던 사이트들이 엄청난 트래픽 감소 때문에 고민에 빠진 적 있다.

모바일 최적화 알고리즘을 본격 적용할 경우 상당수 사이트들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모바일 친화도 평가 사이트까지 개설

물론 구글이 모바일 최적화를 검색 알고리즘에서 중시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안드로이드란 모바일 플랫폼 뿐 아니라 구글 플레이란 모바일 장터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웹 브라우징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것이 구글에겐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아예 모바일 친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 URL을 넣으면 모바일 친화적인 사이트인지 여부가 그대로 나온다. 이 외에도 구글 페이지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 사이트를 확인할 수도 있다. (☞ 모바일 친화도 확인하러 가기)

구글은 모바일 친화도를 사이트 단위가 아니라 페이지별로 평가한다. 따라서 설사 사이트 전체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됐더라도 일부 페이지는 그 대상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고 해서 사이트 전체가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아니라고 서치엔진랜드가 전했다.

구글은 또 모바일 친화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4월 21일 새 알고리즘을 적용할 무렵엔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지 않았지만 그 뒤에 사이트를 바꿀 경우엔 곧바로 반영된다고 서치엔진랜드가 전했다.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구글 검색에 의존하는 사이트들은 이번 알고리즘 변경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구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권고 사항을 열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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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트를 모바일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 구글은 “반응형으로 만들면 가장 좋다”고 권고했다. 구글은 또 안드로이드 앱을 사이트와 연동했을 경우엔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딥링크와 인덱싱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이트 트래픽을 면밀하게 관찰한 뒤 21일 알고리즘이 변경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 계속 주시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