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언리얼 엔진, 무료 선언 인기↑

일반입력 :2015/04/03 11:03    수정: 2015/04/03 11:04

에픽게임스, 유니티 등 게임 엔진 개발사들이 경쟁적으로 무료 정책을 시행하면서 엔진에 대한 개발사의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다.

엔진 개발사들이 무료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개발 자금이 적게 투자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영향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언리얼엔진4, 유니티엔진5 등 게임 엔진의 무료화 선언 이후 엔진을 사용하는 이용자와 개발사의 관심이 늘어 주목받고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년간 개발자 수 상승세가 폭발적이라며 이달 초 무료화 선언 이후 언리얼엔진4를 사용하는 개발자 수가 언리얼엔진3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스는 지난달 언리얼 엔진의 무료화를 선언했다. 소스 코드까지 모두 공개해 개발사가 직접 엔진을 수정하거나 코드를 통해 에픽게임스의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도 있다. 다만 수익이 3천 달러 이상 발생할 경우 수익의 5%를 로열티로 내야 한다.

유니티 엔진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유니티 관계자는 “유니티 엔진5 공개 후 폭발적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으며 게임엔진 다운로드 숫자와 계약 문의도 늘고 있다”며 “네이버 카페와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 카페도 방문자 수가 무료화 후 2배로 늘어나는 등이 이용자의 관심이 폭발적이다”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연 매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원) 이하의 개발사에 추가 비용이나 로열티가 없는 완전무료로 유니티 엔진을 제공한다.

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개발사도 로열티를 내지 않는다. 대신 매달 75달러 (한화 약 8만 원)을 지불하는 월정액에 가입하거나 1500달러(한화 약 160만 원)를 내고 엔진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에픽게임스와 유니티는 무료화 선언과 함께 개발자를 위한 기술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엔진을 활용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와 언리얼 서밋을 각각 이번 달 16일과 올해 상반기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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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에픽게임스는 50억 원 규모의 개발자금 지원프로그램인 '언리얼 데브그랜트' 등을 준비 중이며 유니티는 개발 교육 학원인 유니티 러닝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유니티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을 갖춘 신규 게임 엔진이 공개된다는 이슈와 무효화가 겹치면서 개발사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담 없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