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인터넷 보급 확대…무료 와이파이도

일반입력 :2015/04/03 09:14

이재운 기자

쿠바가 인터넷 보급 확대를 천명했다. 지금까지 접속을 제한해왔던 조치를 해제함과 동시에, 쿠바다운 보편적 인터넷 보급 방식을 취하고 있다.

3일 팬암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쿠바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인구의 50%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60% 이상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쿠바는 사회주의 노선을 변경하지 않고 있으며 무상 의료를 비롯한 보편적 복지 정책을 제공해오고 있다. 그 동안 미국과의 갈등으로 IT 분야에 있어서는 최신 장비 도입이 거의 불가능해 발전 수준이 낮았지만, 지난해 말 미국과 국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지 통신업체가 15년 만에 미국과의 전화선을 다시 연결하는 등 물꼬가 트이고 있는 가운데, 쿠바는 지난달 중순 수도 아바나 중심에 무료 와이파이 공유기(핫스팟) 설치를 승인했다. 그 동안 쿠바에서 인터넷은 시간당 접속료가 4.50달러(약 5천원)에 달하는 사치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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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쿠바의 많은 (시장) 분석가들은 이것이 작지만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이 움직임이 쿠바 시민의 폭 넓은 인터넷 접근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이 새로 열린 쿠바 IT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숙박 중개 사이트인 ‘에어비앤비’가 쿠바를 새로운 서비스 지역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를 통해 쿠바에서 민박이 가능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