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자체칩 기반 라우터·스위치 국내 출시

클라우드 시장 집중 공략

일반입력 :2015/03/31 14:52

주니퍼네트웍스가 자체 칩셋을 탑재한 고성능 라우터와 스위치를 국내에도 출시했다. 주로 통신사와 기업 클라우드 환경에 초점을 맞춰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지난 11일 주니퍼 본사가 상용프로세서가 아닌 자체 칩셋 기반으로 만들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다. (☞관련기사)

한국주니퍼는 31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데이터센터와 대규모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한 라우터 PTX 및 스위치 QFX 제품군과 방화벽 SRX를 위한 성능 및 보안 강화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주니퍼는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 이용자가 76억명, 연결되는 단말기는 500억개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에겐 확장성, 신뢰성, 보안성, 비용효율성을 갖춘 방법으로 폭증 데이터에 대응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주니퍼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역량을 녹인 제품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니퍼 라우터 PTX제품군은 PTX5000와 PTX3000, 2가지다. 통신사,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같은 케이블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세일즈포스닷컴같은 클라우드서비스업체, 구글과 페이스북같은 대규모 인터넷서비스 사업체를 겨냥했다.

PTX5000 시리즈는 슬롯당 100기가비트이더넷(GbE) 포트 30개, 초당 3테라비트(Tbps) 용량을 처리할 수 있고 장비로 최대 48Tbps까지 지원한다.

PTX3000 시리즈는 슬롯당 1Tbps 용량을 처리할 수 있고 장비로는 최대 16Tbps를 지원한다. 공조와 전력소모 부담이 덜한 소규모 사이즈가 특징이다.

신형 PTX 시리즈에는 주니퍼의 신형 칩셋 '익스프레스플러스'가 탑재됐다. 익스프레스플러스는 이전 세대 칩셋 '익스프레스'의 4배 성능과 3배 전력효율을 보여 준다.

오동열 한국주니퍼 상무는 익스프레스플러스 칩셋을 탑재한 PTX5000 장비는 경쟁사(시스코) 대비 2.5~3배 용량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이를 도입한 기업들은 아직 표준화되지 않은 400GbE가 표준화된 이후 기존 투자를 보호하면서 해당 표준을 바로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니퍼는 신형 PTX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위한 컨트롤러 '노스스타컨트롤러'도 함께 출시했다. 이는 트래픽 처리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통신사 IP코어망에 가시성과 제어권을 부여해 특정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주니퍼 측 설명이다.

주니퍼 스위치 QFX 제품군은 QFX10002, QFX10008, QFX10016, 3가지다. 세일즈포스닷컴같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업체뿐아니라 통신사와 기업의 자체 클라우드와 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을 목표 고객으로 제시했다.

QFX10002 모델은 최대 100기가비트이더넷(GbE)을 지원하는 2랙유닛(RU) 스위치로 오는 2분기 출시된다.

QFX10008 모델은 8슬롯 형태의 모듈러 섀시를 지원하는 100GbE포트 집적형 장비로 초당 48테라비트(Tbps)까지 처리할 수 있다. 오는 3분기 출시된다.

QFX10016 장비 역시 16슬롯 형태의 모듈형 장비로 최대 96Tbps를 처리한다. 내년 1분기 출시될 이 장비에 대해 주니퍼는 '시장 최고 용량을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신형 QFX스위치 제품군도 주니퍼의 신형 칩셋 'Q5'를 탑재했다. 주니퍼의 `하이브리드메모리큐브`라는 기술을 채택해 SDN을 위한 성능, 가상화, 확장성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비디오, IP스토리지 등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 확장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주니퍼 측 설명이다.

주니퍼는 신형 QFX 하드웨어와 함께 패브릭아키텍처 관리를 지원하는 '주노스퓨전' 소프트웨어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기업들이 주노스퓨전을 도입하면 기존 데이터센터처럼 '스파인스위치'와 '리프스위치' 장비를 개별 관리할 필요 없이 전체 네트워크 패브릭을 1대 스위치 장비로 관리할 수 있고, 스위칭 플랫폼의 표준프로토콜 지원을 통해 다른 제조사 장비와의 연동 시나리오도 지원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오 상무는 주노스퓨전은 이런 메타패브릭아키텍처의 가시성을 제공할 뿐아니라 인프라에 구축된 서버 규모에 따라 필요한 네트워크가상화 기술을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주니퍼는 신형 라우터와 스위치 장비에 이어 방화벽 제품 SRX시리즈를 위한 부가 솔루션 2가지를 소개했다. 가상 방화벽 '버추얼SRX'를 위한 '애플리케이션ID'와 물리 방화벽 SRX를 위한 '익스프레스패스', 2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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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SRX를 위한 애플리케이션ID는 애플리케이션 인지 기능을 갖춘 가상 방화벽에 향상된 위협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매니지드시큐리티'를 제공해야 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 또는 프라이빗클라우드 환경 운영사를 겨냥한 제품이다. 현재 출시된 상태다.

SRX를 위한 익스프레스패스는 방화벽이 증권사 또는 온라인게임 서비스업체 등 아주 짧은 지연시간이나 대규모로 발생하는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제공한다. 테라급 처리용량을 구현 가능하다는 게 주니퍼 측 주장이다. 오는 3분기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