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EA 강신철 협회장 선임, 이유는?

일반입력 :2015/03/31 10:27    수정: 2015/03/31 11:26

박소연 기자

강신철 네오플 고문이 내달 8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이하 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된다.

이로써 협회의 수장 자리는 최초의 정치인 출신 협회장인 남경필 도지사 이후 다시 게임 업계 내부 인사로 돌아오게 됐다.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강신철 협회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업계 출신 신임 협회장이 내부 목소리를 잘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와 과연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다.

■ 업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

강신철 협회장은 이번 발표 전부터 유력한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업계 전문가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그간 업계를 대변해 목소리를 내는 데도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업계가 강 협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업계 내부의 사정을 두루 파악하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적합하리라는 것이다. 20년 가까이 업계를 지킨 게임 업계의 이른바 큰형님으로써 여러 업체 간 의견 조율에 힘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강 고문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8년 넥슨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04년 넥슨 기술지원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6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지난 2010년 네오플 대표 등을 연이어 맡으며 사업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른 업계 인사들과 달리 정치적 발언을 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것이 네오플 대표였던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력점검회의’에 참석 업계를 대표해 발언한 것.

당시 강 회장은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셧다운제와 국회에서 입법 논의되고 있는 게임중독법 탓에 업계가 어렵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 업계 관계자들의 공감을 샀다.

■ 정치적 영향력은?

다만 강신철 신임 협회장이 정치권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임 협회장인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 2013년 선임 당시 5선 현역 의원으로 정부와 국회에 대한 게임 협회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특히 규제 강화 움직임이 한창이던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 사이의 완충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강신철 협회장은 정치권과 이렇다 할 관계가 없는 순수 게임 업계 내부 인사다. 때문에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정치권의 게임 산업 규제 바람에 강 협회장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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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게임 업계에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 강 협회장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게임 산업이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강신철 신임 협회장이 구심점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며 “업계 사정에 정통한 인사인 만큼 걱정보다는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