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비싼 AS비용 어쩌나

초기 배터리-디스플레이 교체 비용 만만치 않아

일반입력 :2015/03/25 16:21    수정: 2015/03/26 09:18

이재운 기자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의 총아로 떠오르면서 사후 서비스(A/S)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제조사도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의 비싼 사후 서비스에 대한 걱정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교체에 30만원?

삼성전자 제품 관련 한 커뮤니티에는 삼성 기어S가 배터리 불량 시 제품 전체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루머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경우 비용이 30만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A/S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에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모델명 SM-R750)의 경우 “내장 배터리는 약 1만8천원~2만원 정도의 수리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적절한 비용으로 부분 교체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물론 파손 정도와 교체 부품에 따른 비용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소비자들의 우려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교체 부담도 여전

화면 파손에 대한 우려도 크다. 스마트워치는 대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을 사용한다. LCD 대비 전력 소모가 적고 빛이 밝은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는 ‘야외 시인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따른 수리 비용도 크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소 10만원대 후반, 많게는 20만원 가량의 수리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이처럼 비용이 크게 상승하는 이유는 우선 AMOLED 패널 자체가 애당초 생산 단가가 높다는 점과 원형 디자인이 증가하면서 ‘버리는 부분’이 많아져 그만큼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패널 제조사가 크기에 따라 1~9세대의 직사각형 원판 패널을 만들어 이를 완제품 제조사에 요구하는 대로 잘라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완제품 제조사들은 ‘잘라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형 디자인의 경우 모양 특성상 버리는 부분이 많이 발생해 생산비도 그만큼 상승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G워치R이나 워치 어베인, 모토로라의 모토360 등 둥근 모양의 제품은 이같은 문제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원형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기어S 등에 적용된 휘어진 형태의 플렉서블 OLED도 현재 생산량이 많지 않고 기술적인 문제가 겹쳐 생산 단가가 상당하다.

초기 AS 비용 부담 불가피...시간이 해결

애플이 애플워치에 사용할 예정인 사파이어글래스의 경우도 표면에 생기는 흠집은 기존 강화유리 보다 잘 막아주지만 충격에는 오히려 약해 바닥에 떨어뜨릴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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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향후 패널 제조사들의 플렉서블(플라스틱) OLED 생산 라인이 추가로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기술 발전으로 수율 개선이 이뤄지면 수리 비용은 현재보다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부품 재고가 확보되고 생산비용이 줄어들면서 적정 가격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