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게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일반입력 :2015/03/25 10:18    수정: 2015/03/25 10:41

대학 농구 못지 않은 치열한 우주 사진 단판 토너먼트 승부가 시작됐다.

미국 스포츠 팬들은 매년 이 맘때쯤 '3월의 광란 (March Madness)'에 휩싸인다. 지역 예선을 거친 64개 팀이 단판 토너먼트 승부로 우승자를 가리는 미국 대학농구 챔피언 결정전 때문이다.

이 대회는 프로농구(NBA)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면서 전 미국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3월의 광란' 개막에 맞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대는 매년 흥미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중 대표작품을 선정한 뒤 일반인들의 투표를 통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

‘토너먼트-지구’로 불리는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 미국 대학 농구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NASA 지구관측대는 망원경을 가지고 관측을 하는 NASA의 일반적인 관측소가 아닌 지구와 관련된 온갖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각) NASA 지구관측대가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한 사진들을 소개했다.

■ 사하라 사막의 폭풍

할리우드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이 비현실적인 사진은 사하라 사막의 폭풍을 실제로 촬영한 것이다. 당시 리비아 상공을 지나던 국제우주정거장이 이 사진을 촬영했다.

■ 불빛 색깔이 다른 대한민국와 일본

사진에서 보면 대한민국 지역에서는 오렌지빛 금색 불빛이 반짝이고 있다. 반면 아랫 부분에 있는 일본 지역에서는 녹색 계열의 불빛이 빛나고 있다.

이 같은 대비는 이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조명의 종류가 달라서 생긴 현상이다. 중간 지역의 파란색 불빛은 대한민국과 일본 중간의 대한해협에서 오징어잡이를 위한 어선들의 불빛일 것으로 추정된다.

■ 지상 최대 풍력 발전 단지, 런던 어레이 근해 풍력발전소

이 사진은 지상 905km 높이에서 촬영된 지상 최대 풍력 발전 단지인 런던 어레이 근해 풍력발전소다. 영국 템스 강부터 켄트, 에식스 해안을 지나 약 20Km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풍력단지의 모습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이 사진은 NASA 랜드셋 탐사위성이 촬영했다.

■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이웃인 화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NASA 달정찰궤도선(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에 의해 포착됐다.

■ 사하라의 모래 먼지

대서양을 따라 늘어서 있는 이 먼지구름은 사하라 사막의 모래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 매년 이 곳에서는 1억 8천 톤이 넘는 모래가 공기 중으로 올라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와 비슷하지만 이 모래 먼지는 환영을 받는다.

이 모래는 이동하면서 일부가 아마존 지역에 쌓이게 되는데 이 모래에는 광합성에 꼭 필요한 인 성분이 들어있어 아마존 지역의 땅을 기름지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 아이슬란드의 거대한 용암폭발

아이슬란드는 문자 그대로 표현하면 얼음과 불의 땅이다. 추운 지역이지만 활발한 화산 폭발로 험난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아이슬란드의 거대한 용암폭발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 고층빌딩 숲, 뉴욕의 모습

국제우주정거장이 미국 뉴욕의 중심부 맨하튼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만으로도, 비즈니스로 분주한 수 백만명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사진에서 고층건물이 몰려있는 지역은 검게 그림자가 드리워진 중간 부근과 오른쪽 부분이다. 이 지역은 가장 높은 고층건물과 금융권이 몰려 있는 곳으로, 검게 보이는 이유는 건물이 높아 그림자가 더 진하게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 소나기 구름 아래에서 번쩍이는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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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볼리비아 지역을 지나던 국제우주정거장의 직원에 의해 촬영된 사진이다. 번개치는 순간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포착되었다.

NASA가 오픈한 아래 사이트로 이동하면, 실제로 이 행사의 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http://earthobservatory.nasa.gov/Tournament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