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축하해요 수지' 기획전 빵 터진 이유는?

최신 이슈 활용한 상품 기획전 눈길

일반입력 :2015/03/24 18:19    수정: 2015/03/25 08:49

최근 티몬 고객들은 쇼핑을 즐기는 것 외에 또 다른 재미에 ‘티몬’ 앱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신 이슈를 활용한 상품 기획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배우 이민호와 열애기사가 나온 여자 연예인 수지의 얼굴을 배경으로 '축하해요 수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획전이 진행돼 큰 웃음을 선사했다. 판매상품으로는 해당 연예인이 모델로 있는 비타민 드링크·커피믹스·치킨 등이 모아져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티몬이 최신 이슈를 이용해 자사 상품을 홍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전세계 온라인에서 '파검 vs 흰금 드레스 색깔 논쟁'이 벌어지자 원피스 상품을 소개하면서 '파흰금' 원피스로 논란 종결이라는 센스 넘치는 문구를 넣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축구대회 결승이 끝난 직후에는 축구공 배경에 '잘 싸웠다 대한민국!'이라는 배너로 각종 축구용품을 판매했고, 이케아 매장에서 '공짜연필' 이슈가 일었을 때는 이케아 로고 배경에 '연필 이제 없대요'라는 배너를 걸고 이케아 상품들을 판매했다.

설 연휴 다음날부터는 '설 음식, 열량 대박!'이라는 배너로 연휴 동안 살이 오른 고객들을 자극하며 각종 다이어트 용품들을 알렸다.

이처럼 티몬이 발 빠르게 최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사내에 전담 팀을 두고 짧게는 한 두 시간, 길게는 하루 이틀 만에 관련 기획전을 꾸릴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이다.

먼저 모니터링 조직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드라마·블로그·SNS 등을 샅샅이 모니터링 해 최신 트렌드를 MD(상품기획자)들에게 보고한다. 이후 MD들은 그에 맞는 상품들을 골라 소싱하고, 모바일과 PC 메인화면을 각기 책임지고 있는 팀에서 기획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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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오늘의선택’ 팀에서 본업과 모니터링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최윤정 디자이너㉘는 “남들이 웃으면서 TV를 볼 때 우리는 저 상품 내일 팔아야겠다. 메인에 올리면 잘 팔리겠지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된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 김회동 콘텐츠기획랩장은 “모바일의 재치 있는 기획전은 고객들에게 즐거운 쇼핑경험을 선사할 뿐 아니라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약 10%에 이르며 매출증대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 고객들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재미있는 이슈가 있으면 SNS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경향이 커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