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기업용 버전 나온다

5월초 네이버웍스 서비스에 포함 전망

일반입력 :2015/03/24 15:00    수정: 2015/03/24 18:16

네이버가 자회사를 통해 그룹 커뮤니케이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를 '오피스 밴드(가칭)'란 이름의 기업용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에서 기업용 헙업 서비스 사업을 전담하는 '지웍스(gWorks)'가 별도 일본 법인으로 설립되는 5월 초, 오피스 밴드 서비스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4일 복수의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용 협업 서비스인 네이버웍스를 운영하고 있는 지웍스 조직에서 오피스 밴드를 기업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그룹 커뮤니케이션 툴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밴드 서비스는 네이버의 또 다른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따라서 기업 협업 서비스 사업을 맡은 지웍스는 밴드를 네이버웍스의 커뮤니케이션툴 모듈로 제공하기 위해 캠프모바일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웍스는 메일, 캘린더, 주소록, N드라이브, 클라우드 오피스 등 기업 사용자들이 업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네이버의 B2B 사업이다.

오피스 밴드는 일반 사용자용 밴드 외에 기업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조직도를 통해 필요한 직원들을 그룹에 추가하고 퇴사한 직원들은 자동으로 그룹에서 제외되는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네이버 직원들은 이미 전사적으로 오피스 밴드를 그룹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피스 밴드는 기존 그룹웨어 게시판 보다 더 즉각적이고 인터렉티브한 그룹 커뮤니케이션이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 내부에선 부서나 서비스 단위로 그룹을 만들고 아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사내에서 사용하면서 기업용 서비스로 안정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밴드가 네이버웍스에 추가되는 것이 확정되면, 지웍스 일본 법인이 세워지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5월 초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피스 밴드는 네이버웍스가 구글앱스 같은 글로벌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웍스는 철저하게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B2B 협업시장은 이미 MS나, IBM 등 전통적인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도 진출해 있지만 네이버웍스는 동일한 서비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구글앱스와 전면으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앱스는 구글메일, 드라이브, 캘린더 등 일반 사용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를 기업용으로 제공하며 세계 500만개 기업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탄탄한 시장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구글은 유독 메시징과 SNS 분야에선 괜찮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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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네이버는 글로벌 빅3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을 앞세워 이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라인 사용자 수는 6억명을 돌파했고 밴드도 출시 28개월만인 지난 누적가입자 수 4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엔 업무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텔레그램, 페이스북 그룹 등 일반 메신저나 SNS 서비스를 통해 주고 받는 경우가 늘면서 오피스 밴드가 네이버웍스의 킬러 앱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네이버웍스 B2B 파트너사들 역시 네이버웍스에 밴드 서비스가 포함 될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 그룹웨어 업체 관계자는 “최근 그룹웨어서 SNS형태의 협업 툴을 요청하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오피스 밴드가 이런 요구를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