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웍스, 지웍스로 분사…"구글과 맞짱"

5월초 일본법인도 설립

일반입력 :2015/03/20 18:09    수정: 2015/03/20 20:22

네이버가 네이버웍스를 ‘지웍스’(gWorks, 가칭)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분리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글로벌 '기업용 협업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이를 전담할 지웍스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를 운영해온 지웍스가 개별 회사로 분리돼 보다 신속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지웍스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1일 신설되는 별도 법인은 출자에 의한 방식으로 설립되며, 신규 법인의 대표자는 네이버웍스 조직을 총괄해온 한규흥 이사가 맡게 된다.

지웍스는 오는 5월초 글로벌 시장의 전초기지인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사업 초기에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 글로벌 기업 고객들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지웍스가 도전장을 내민 '기업용 협업 서비스' 시장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업무 협업 시 필요한 메일·메신저·주소록·클라우드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시장 영역이다.

기업용 협업 서비스는 일반 기업들이 조직 내 의사결정 등 업무 협업을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다. 그럼에도 서버 등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감당해야하는 탓에 국내 유명 대기업들마저 자체 구축 대신 외부 협업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기업용 협업 서비스 시장은 이런 비용과 노력을 감내할 수 있는 구글·MS·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유수의 인터넷 기업들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은 지난 2012년 182억 달러(2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17년에는 456억 달러(5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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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그동안 B2C 시장에서 쌓아온 네이버 메일·캘린더·주소록·N드라이브·문서 도구 등 협업 서비스들의 안정적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규흥 대표는 “지웍스는 그동안 네이버 및 라인에서 쌓아온 안정적인 서비스 및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성장한 라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