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창업벤처, ‘스타트업 올림픽’ 무대 선다

미래부, 6개 기업 '보스턴 매스챌린지' 출전 지원

일반입력 :2015/03/20 10:24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생태계 진입을 목표로 세계적인 창업엑셀레이터인 보스턴 매스챌린지(MassChallenge)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스턴 매스챌린지는 세계 최고의 초기벤처 경진대회로 예선 참가팀은 전문가들의 멘토링으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다듬어 3개월간의 실적 레이스를 펼친다. 10~20개의 최종 우승팀이 선정되며 150만 달러 이상의 상금과 1천만 달러의 현물 거래가 지원된다.

시행 첫해인 2010년에는 111개의 벤처의 싹을 틔웠고 1년 만에 총 1억 달러의 펀딩을 유치했으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벤처 육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19일(현지시간)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차관은 이처럼 스타트업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보스턴 매스첼린지 경진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16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만나 격려했다.

미래부 측은 “이 차관의 미국방문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창업생태계에 설치된 글로벌혁신센터(KIC)를 활용한 글로벌 창업문화 확산과 원스톱 지원 체계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KIC는 미래부가 글로벌 해외거점에 벤처창업, 현지진출, R&D협력 등을 위해 기존 IT지원센터,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매스챌린지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미래부가 워싱턴DC에 지난해 5월 개소한 KIC는 매스챌린지 4개월 훈련코스를 벤치마킹한 3주 준비 코스인 ‘KIC 스타트 매스챌린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난 2월 전국 스타트업 가운데 유망한 16개 팀을 선발해 KIC 스타트 매스챌린지 발대식을 가졌다.발대식에 참가한 이차관은 “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창조 경제는 스타트업, 중소벤처가 얼마나 세계에서 세계적인 벤처자본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하나의 작은 날개 짓이 폭풍우로 변할 수 있듯이 여러분의 소중한 땀방울이 페이스북처럼 영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C 스타트 매스챌린지 프로그램은 3주 동안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분석, 판로개발,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 발표기법, 투자자와 창업선배와의 밀착 멘토링 등을 통해 현지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배운다. 3주간의 집중 과정을 마친 후 6개 최정예팀을 선발해 보스턴 매스챌린지에 도전하게 된다.

한편, 이차관은 워싱턴 도착 직후인 17일 백악관을 방문해 홀드렌 과학기술 정책실장(장관급)을 면담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차관은 달탐사와 한국형발사체 개발 등 항공우주협력 강화와 생명공학분야 연구성과 사업화와 창업리더 육성, 사이버 보안을 비롯한 ICT 협력 등 한미 간 추진되고 있는 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미국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홀드렌 미 백안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우주, 나노, 생명공학, ICT, 기술사업화 등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한미 간 원활한 파트너십과 협력이 만족스럽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에 개최한 1차 회의 후속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제2차 한미 우주협력 회의 개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차관은 창조 경제 활성화와 R&D 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대‧중소기업, 지방‧중앙정부 협력을 통해 전국에 설치한 창조경제 혁신센터 등 다양한 시책을 설명하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개진했다.

이 차관과 홀드렌 실장은 양국 간 기술사업화, 창업기업 육성 등 창조경제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별도 약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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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 과학재단(NSF)이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I-corps(혁신군단) 프로그램’에 국내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예비 창업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홀드렌 실장에게 올해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세계과학정상회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차관은 OECD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 기조연설과 세션 하나를 맡아 줄 것을 요청하고, 홀드렌 실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