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언론사, 구글-페북과 '광고전쟁'

가디언-FT 등 판게아 결성…"광고 시장 공동 개척"

일반입력 :2015/03/19 08:58    수정: 2015/03/19 09: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내로라하는 세계 유력 매체들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가디언을 비롯한 세계 5대 매체들이 ‘판게아 연맹(Pangaea Alliance)’을 결성하고 온라인 광고 시장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번 연맹에는 가디언 외에도 CNN 인터내셔널,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거대한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유력 기업들로부터 좋은 가격으로 광고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니먼랩이 전했다. 특히 판게아는 광고주들에게 1억1천만 독자들과 연결해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를 독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의 글로벌 광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팀 젠트리 이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동인은 신뢰이다”면서 “우리는 신뢰성 높은 미디어 환경에서 광고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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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은 6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 대부분이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거대 IT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구글과 페이스북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절반 가량을 챙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로라하는 세계 유력 매체들이 공동 전선을 결성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게아는 오는 4월 베타 버전을 선보이면서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